[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경호가 사건의 진실을 정확히 짚어내며 남다른 판단력을 발휘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문유석 극본, 김성윤 연출) 5회에서는 강다윗(정경호)이 남다른 촉으로 국제결혼을 한 여성 카야(정회린)의 숨겨진 사연을 하나씩 드러냈다.
이날 카야로부터 남편의 반복된 외도 의심과 폭언으로 이혼하고 싶다는 의뢰를 받은 프로보노 팀은 의뢰인이 거주 중인 지역을 직접 찾아가 카야가 처한 상황을 면밀히 살폈다. 이어 카야의 시댁인 군수 댁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편의 강압적인 태도를 확인한 프로보노 팀은 해당 사건을 수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강다윗은 날카로운 관찰력을 뽐냈다. 카야가 평소 가벼운 옷차림을 선호한다는 주변의 이야기와 달리, 최근 본인이 마주한 카야의 모습은 줄곧 몸을 단단히 가린 차림이었다는 점에 주목한 것. 이 작은 차이를 짚어낸 강다윗은 카야를 직접 만나 의심되는 부분에 대한 진실을 확인했고 심각한 폭행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강다윗은 카야 남편의 반복된 의심과 폭언, 위협 등을 혼인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사유로 제시하며 이혼 소송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남편 측은 과도한 가해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고 시어머니 역시 이혼을 하기 위한 모함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프로보노 팀이 확보한 새로운 증언으로 전환점이 마련됐다. 군수 댁의 눈치를 보느라 증언을 회피하던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장영실(윤나무)이 어릴 적 타국에서 살아 본 경험이 있는 이장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설득에 성공한 것.
증인으로 출석한 이장은 어느 날 카야의 남편이 쓰러진 카야를 데리고 자신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으로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더불어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증거로 제출하며 위급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러한 증언과 증거가 더해져 카야의 이혼 청구 역시 법정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그 순간, 강다윗은 불현듯 소송을 멈춰 세우는 결단을 내렸다. 이혼을 하고 싶어하면서도 남편을 은근히 감싸던 카야의 태도와 일부 정황들이 서로 맞물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상함을 느꼈기 때문. 그리고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 증거들을 다시 재구성한 끝에 강다윗은 카야가 이혼을 원하게 된 실질적 배경에는 남편이 아닌 시아버지에게 있음을 알아차렸다.
이후 강다윗의 예상대로 시아버지인 군수가 카야에게 저지른 몹쓸 짓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들이 잇따라 제시되며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고 군수는 즉시 체포됐다. 강다윗이 그동안 사실을 숨긴 이유를 묻자 카야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이었기에 큰 갈등 없이 자리를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놔 먹먹함을 남겼다.
그러나 방송 말미,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했던 소송은 우명훈(최대훈)의 등장으로 또 한 번 반전을 맞았다. 그는 카야가 결혼 전 고향에서 출산한 사실을 숨긴 채 혼인했다며 혼인 무효를 주장했다. 이혼이 아닌 혼인 취소라는 새로운 국면이 열리면서 카야의 거취를 둘러싼 위기감도 고조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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