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태오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첫 시작부터 엔딩까지 흐트러짐 없는 '용두용미' 활약을 펼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경신에 성공했다.
강태오는 지난 20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세자 이강 역을 맡아 절절한 사랑과 치열한 복수가 교차하는 서사를 밀도 있게 완성하며 완벽한 해피 엔딩을 그려냈다. 작품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강태오의 눈부신 열연은 최종회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극을 빈틈없이 채웠다.
지난 13, 14회 방송에서는 김우희(홍수주)와의 국혼을 맞이한 날, 박달이(김세정)와 뒤바뀌었던 영혼이 제자리를 찾으며 이강이 본래의 몸으로 되돌아오는 결정적 순간이 펼쳐졌다. 이강은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밀약서를 불태우고 좌의정 김한철(진구)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본격적으로 겨눴으나, 곧 무명단 일행에게 달이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또 한 번 큰 시련과 마주했다. 사랑하는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책과 함께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 이강의 모습은 서사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달이의 목숨을 위협하며 끝까지 압박해 오는 김한철과 마주한 이강은 영혼을 뒤바꿔 자신이 대신 희생을 감수하는 비장한 결단을 내리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극한의 선택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의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이후 기적처럼 쌓여 온 인연의 힘으로 다시 생을 되찾은 이강은 마침내 김한철을 향한 복수를 완수했고, 달이와 함께 그토록 꿈꾸던 행복한 일상을 이뤄내며 작품의 아름다운 대미를 장식했다.
강태오는 작품 전반에 걸쳐 사랑 앞에서는 뜨겁고 복수 앞에서는 냉철한 세자 이강의 양면적인 얼굴을 깊이 있는 연기로 완성했다. 연모하는 여인을 향한 애틋한 사랑부터 모든 것을 내던진 치열한 복수의 감정까지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쌓아 올린 그의 열연은 장면마다 극의 호흡을 주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달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극한의 선택 앞에 선 이강의 순간을 간절함과 결의가 교차하는 눈빛 하나로 오롯이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끌어들였다. 이와 함께 달이의 영혼이 깃든 이강의 모습으로 깊은 슬픔과 절절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기적이 일어나는 판타지적 설정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서사의 흐름을 단단히 붙들었다. 이처럼 극을 열고 닫은 강태오의 묵직한 활약은 마지막 순간까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강태오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며 남다른 저력을 입증했다. 1인 2역에 가까운 영혼 체인지 연기부터 사극 특유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로맨스의 깊이를 모두 아우르며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했다. 강태오표 사극의 진가를 증명하며 강렬한 활약을 선보인 강태오가 앞으로 그려 나갈 다채로운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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