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 4부작이 11월 30일부터 4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형 범죄추적다큐'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호평 속에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특히 넷플릭스 주간 TOP10 시리즈 5위에 오르며 인기 드라마·예능을 제치고 상위권에 안착, 영향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갱단과의 전쟁'은 초국가 범죄의 실체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이 1년 동안 에콰도르·필리핀·캄보디아·아르헨티나·태국·콜롬비아·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을 넘나든 대규모 취재 프로젝트다. 실제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촬영이 진행됐으며, 예기치 못한 변수와 범죄조직의 직·간접적인 위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취재를 밀어붙였다. 이같은 과정은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4부작은 각 회차마다 초국가 범죄의 다른 얼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먼저 1부 '하얀 항로와 퍼시픽 카르텔'은 강릉 코카인 밀수 사건을 필두로 스페인·아르헨티나·필리핀까지 추적망을 확장한 해경의 집념을 담았다. 2부 '빅보스와 거래자들'은 한국 내 필로폰 제조공장 설립을 노린 동남아 조직을 쫓는 부산지검의 활약을 조명했다. 3부 'MZ조폭과 악의 생태계'는 불법 도박·스캠·마약·피싱 등 신세대 조직범죄의 민낯을 드러냈으며 4부 '골든 트라이앵글의 그림자'에서는 국내외 마약 유통 경로를 파헤치는 수사대의 험난한 추적이 펼쳐졌다.
그간 한국 사회에 실질적 피해를 주는 초국가 범죄를 긴 호흡으로 추적한 콘텐츠는 드물었다. '갱단과의 전쟁'은 뉴스의 단신 보도를 넘어 범죄 현장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한국형 탐사 다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넷플릭스에서의 성적 또한 SBS가 추구하는 탐사 저널리즘의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결과가 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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