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승 반지 끼게 해준다고..."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 포수 강민호가 드디어 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28일 강민호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20억원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일찌감치 주전이 되며 리그 최고 포수로 거듭난 강민호. 롯데에서 75억원에 첫 FA 계약을 한 뒤, 2018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때 삼성과 80억원에 계약하며 첫 이적을 했다. 이후 삼성과 36억원 계약을 한 번 더 체결한 뒤 마지막 20억원 계약으로 방점을 찍었다. 20억원을 다 채워 받으면 야구 인생 FA 계약으로만 211억원을 벌게 됐다.
프로 통산 2496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2할7푼7리,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1006득점을 기록 중이다.
다음은 계약 후 강민호와의 일문일답.
-생애 4번째 FA 계약인데 소감은.
최초의 FA 4번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10시즌을 삼성에서 뛰게 됐다. 처음 삼성에 왔을 때 이렇게 오래 몸담을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당시만 해도 조금 낯설기도 했었고 이 팀에서 이렇게 10년을 뛰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앞으로 2년 동안 내가 예전에 다른 팀 소속으로 봤던 왕조 삼성을 만들고 마무리하고 싶다.
-선수 강민호는 새로운 계약 2년간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팀내 베테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이제는 가을야구만 진출하는 팀이 아닌 정말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꼭 왕조 삼성을 만들고 싶다.
-구자욱을 포함한 많은 팀 동료들이 강민호의 잔류를 강하게 원했는데, 동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비시즌 동안 (구)자욱이나 (원)태인이나 저를 정말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시즌 때 밥을 많이 사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밥을 더 많이 살 테니 내년에 힘을 합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같이 가고 싶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최형우가 '(강민호가 아직 계약 전이지만) 강민호와 한 팀이란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이 됐다'며 반가워했는데
예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었고,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면서, 정말 저렇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였다. 이제는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 형우형이 먼저 계약을 하고 내가 계약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뭐하냐, 빨리 계약해라. 내가 반지 끼게 해줄게'라고 나에게 말해줬다. 이제 계약했으니, 형우형에게 전화해서 우승 반지 끼워달라고 말해야겠다.
-마지막으로 계약 소식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인사해달라
생각보다 많이 늦어져서 죄송한 마음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조금 늦어졌는데, 그래도 2025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팬 여러분께 새해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준비 잘 해서 2026년에는 한국시리즈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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