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송성문을 외야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는 감독의 발언은 진심일까. 정식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크렉 스탬멘 샌디에이고 감독이 송성문 카드로 과감한 실험을 펼칠 모양새다.
미국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는 27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송성문 외야수 출전을 고려한다'고 보도했다. 스탬멘 감독의 발언이 근거다.
MTR에 따르면 스탬멘 감독은 송성문에 대해 "타격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면 어디든 기용할 생각이다. 송성문이 파드리스에서 생산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자리를 찾아주고 싶다. 그에게 맞는 포지션은 여러 곳"이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9시즌을 뛰면서 내야수로만 활동했다. 외야 수비 능력은 전혀 검증이 되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최상위 중견수로 활약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차 수비력으로 맹비난을 받는 정글이 바로 메이저리그다. 이정후는 KBO리그 보다 타구 스피드가 훨씬 빠른 메이저리그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어슬레틱은 이정후를 장기적으로 코너 외야수로 돌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단장 미팅에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이정후와 대화를 나누겠다. 필요한 조정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정후도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내야수인 송성문이 생소한 외야로 나가면 전망은 더욱 어둡다. 방망이로 기여한 바를 수비로 다 까먹을 위험이 있다.
그렇다고 샌디에이고 외야가 부실한 것도 아니다.
MTR은 '파드리스 외야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라몬 로리아노 트리오가 굳건하다. 스탬멘이 송성문을 외야 옵션으로 언급한 것은 흥미롭다'고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MTR은 송성문이 타격 재능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라인업에 넣으려는 노력 자체는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스탬멘 감독은 초보 중에서도 초보 지도자라 그의 말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스탬멘은 2023년 은퇴 후 '특별 보좌역'으로 구단 일을 돕다가 지난 11월 감독으로 파격 선임됐다.
MLB닷컴은 '이번 결정은 다소 의외다. 스탬멘은 어떤 레벨에서도 감독직을 맡아본 적이 없다. 정식 코치 경력도 없다'고 우려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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