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방송인 손범수의 아내 진양혜가 어머니의 치매에 이어 시부모까지 병원에 입원한 근황을 전했다.
진양혜는 최근 "아버님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셨다. 우리 부부가 서로 병원에서 자는 날이 점점 늘어남"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세브란스 병원에 놓인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담겼다.
이에 앞서 진양혜는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진양혜는 "저희 엄마 퇴원 수속하러 가는 길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었다. 간단한 수술인데 엄마 건강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수술할 수 없었다.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을 만드느라 노심초사했다"며 "다행히 수술도 잘 됐고 선물처럼 크리스마스이브에 퇴원하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아질 것 같다. 어머니의 치매도 시작돼서 섬망 증세도 좀 더 심해질 거라고 하더라. 이제부터 내가 감당해야겠구나. 씩씩하고 굳건하게. 용감한 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 섬망 증세가 심해지면서 제가 드린 기도가 있다. 자신에게 엄격했던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기쁘고 좋은 기억들, 다른 사람에게 베푼 관대한 마음만 남아서 엄마의 남은 시간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손범수와 진양혜는 KBS 아나운서 선후배 사이로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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