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000만 콘텐츠'로 자리잡은 KBO리그가 2026년 병오년,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물 들어올 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라는 대박 이벤트가 겹쳤다. 여기서 국제 경쟁력까지 보여준다면 1300만으로 '퀀텀점프'도 결코 꿈이 아니다.
KBO리그의 인기는 최근 5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 펜데믹 극복 후 관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607만6074명에서 2023년 810만 326명, 33% 상승했다. 2024년 1088만7705명이 입장해 사상 최초 10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무려 1231만251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2022년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과연 어마어마한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는 스포츠계 초미의 관심사다. KBO리그가 완전히 국민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시선이 있는 반면 언제 꺼질지 모르는 거품이라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현재 열기를 유지 및 발전시키는 것이 야구인들의 최대 과제다.
마침 2026년 굵직한 국제대회 2개가 열린다. WBC가 3월, 아시안게임이 9월이다. 특히 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야구판 월드컵' WBC가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2025년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MVP와 사이영상 수상자들이 전원 출동한다.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사이영상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 내셔널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일본을 이끌고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우리나라는 WBC에서 재미를 본지 꽤 됐다. 메이저리거들의 출전이 소극적이었던 초대 대회 4강, 2회 준우승 이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2013년 2017년 2023년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했다.
이번에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한국은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한 조에 편성됐다. 체코는 지난 11월 평가전에서 붙어본 결과 사회인으로 구성된 한 수 아래였다. 호주 대만전은 박빙이지만 이겨내야 하고 일본전도 이변 가능성은 충분하다. 1차전이 체코전이라 1승을 확보하고 유리하게 출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조 2위 이상 오르면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8강전을 펼친다. D조 1위 혹은 2위를 상대한다. D조에는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니카라과, 네덜란드가 포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WBC 준우승은 KBO리그 흥행의 엄청난 기폭제로 작용했다. 2010년 592만8626명에 이어 2011년 600만(681만28명) 2012년 700만(715만6157명)을 연달아 돌파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님이 매우 중요한 임무를 짊어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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