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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곤은 일찍이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부모를 잃고, 15살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안았다. 육촌 형이 운영하던 닭집에서 월급 5천 원을 받고 고된 노동을 감수하며 동생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이후 가게 한켠에 2평 공간을 빌려 닭 80마리로 장사를 시작한 그는 남다른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닭을 10~15마리 단위로 소분해 판매하며 품질 차별화를 꾀했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중량 선별기를 도입해 거래처의 신뢰를 쌓았다. 이러한 선택은 곧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고, 1990년대 초, 웬만한 중소기업에 버금가는 월 매출 1억 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돈으로 세 동생을 결혼시키고, 막냇동생의 대학교 학비도 댔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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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남길 유산에 대해서도 김재곤은 단호했다. "회사 지분 5%, 10%를 이미 줬다. 그 이상은 줄 생각이 없다"며, "재산을 남겨 놓으면 싸움이 날 수도 있지 않냐"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곤은 "통장에 있는 돈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잘 쓰는 것만이 결국 진짜 내 돈"이라는 삶과 돈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무일푼에서 출발해 성공의 정점에 섰지만, 돈 대신 삶의 가치를 좇으며 '잘 쓰는 삶'을 선택한 김재곤의 여정은 '이웃집 백만장자'를 통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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