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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배찬승도 있었다. 6-3으로 앞선 6회초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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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공 8개 만에 삼자범퇴를 잡고 데뷔전 홀드를 기록했다. 선두 박주홍을 153㎞ 강속구로 내야 뜬공, 푸이그를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이주형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배찬승의 투구 하나 하나에 환호성을 지르던 홈팬들은 순식간에 이닝을 정리하고 내려오는 루키를 향해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대형 루키의 탄생을 직감케 했던 역사적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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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필승조 기용을 암시했다. 사실 삼성 불펜에는 배찬승을 대체할 만한 강한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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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선발을 해야 할 선수'라는 박진만 감독의 말을 전하자 순간 배찬승의 눈빛이 반짝였다. 곧바로 "저 선발하고 싶습니다. 선발도 좋습니다"라고 힘줘 강조했다.
더 이상 배찬승을 불펜 아닌 선발로 상상하기 힘들어진 상황. 하지만 여전히 배찬승의 마음 한켠에는 선발투수에 대한 꿈이 살아있다.
삼성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아온즈TV'가 새해 첫날 공개한 '찬승의의 신년 콘텐츠'에서 배찬승은 타로점을 보고 인형을 뽑는 등 일상에서의 천진난만한 스무살 순수 청년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타로운세를 쑥스러워 하며 듣고 있던 배찬승은 딱 하나 질문을 던졌다.
'만약 선발투수를 하면 어떻게 될지 여부'였다. 물론 '선발을 언제할 수 있을지' 등 원하는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그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으니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좋은 말만 들었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미래 삼성 좌완 선발 마운드에 우뚝 서게 될 대형 투수.
하지만 올 시즌은 아니다. '윈나우' 삼성 불펜에 배찬승을 대체할 만한 좌완 파이어볼러가 없다. 외부적 보강도 딱히 없는 가운데 배찬승 없는 삼성 불펜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프로 2년 차를 맞는 무한 가능성. 올 시즌까지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팀의 뒷문을 단단하게 걸어잠그는 역할이 그의 임무다. 선발 꿈은 우승 이후 꿔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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