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공지능(AI)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사기에도 활동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 배달 서비스에서 AI를 이용해 음식 사진을 조작, 환불을 받아내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매체 '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들은 배달 플랫폼에서 주문한 음식이 덜 익었거나 벌레가 들어간 것처럼 보이도록 AI로 사진을 조작해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녹아내린 케이크나 파이에 파리를 합성한 사진 등이 사례로 확인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러한 '음식 사기꾼'들이 자신들의 수법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햄버거를 덜 익은 것처럼 합성한 사진을 올리며 "환불받으려고 사진을 편집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다른 이는 닭다리를 덜 익은 것처럼 포토샵으로 조작해 환불받았다고 과시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이건 웃긴 게 아니라 범죄다", "너 같은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 "결국 피해는 음식점이 본다" 등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사기는 고객뿐 아니라 배달원에게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한 배달 플랫폼 직원은 고객에게 음식 전달 증거로 AI 합성 사진을 보냈다가 들통난 사례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제 음식과 합성 이미지를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특별한 학습 없이는 인간 얼굴과 AI가 만든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식 사진 역시 동일한 문제를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된 정책적 대책이나 제재 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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