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30·울버햄튼)이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하필 자신의 맹활약으로 소속팀에 이번 시즌 리그 첫 승을 안긴 그 경기에서 햄스트링이 또 말썽을 부렸다. 황희찬은 굉장히 속이 상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황희찬의 울버햄튼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홈에서 벌어진 웨스트햄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서 3대0 승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4분 아리아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31분에는 팀 동료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차 넣었다. 경기 시작 31분 만에 1골-1도움으로 울버햄튼이 확실한 기선을 제압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41분 마네가 세번째골까지 보탰다. 전반전에만 3-0으로 크게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후반 16분, 황희찬에게 불운이 급습했다. 다른 선수와 충돌이 없었는데 그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오른 다리가 안 좋은 듯 보였다. 구단 의무팀이 들어와 상태를 체크했고, 비상이 걸린 울버햄튼 벤치는 부랴부랴 라르센으로 교체했다. 황희찬은 들것이 아닌 걸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다리가 불편한 듯 보였다.
황희찬의 이번 부상 부위는 오른쪽 햄스트링이다. 축구 선수들이 자주 다치는 허벅지 뒷근육이다. 그는 경기 도중 허벅지 부근에 찌릿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햄스트링은 황희찬이 자주 다치는 부위 중 하나다. 최근 몇년 동안 반복적으로 고장이 나고 있다. 아직 이번 부상의 정도에 대해 외부로 공개된 건 없다. 손상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축구 선수가 햄스트링을 다치면 최소 2~3주 정도 결장하면서 재활 치료와 훈련을 하게 된다. 근육이 심하게 찢어졌다면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의료 전문가들은 말한다. 황희찬은 부상이 잦은 편에 속하는 선수로 분류된다. 울버햄튼 입단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거의 매 시즌 고생했다.
황희찬은 현재 울버햄튼 공격의 에이스다. 공격수 중 최고령자이자 팀내 고연봉자로 분류된다. 황희찬의 연봉은 약 460만파운드(추정)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화로 약 78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선다. 이번 시즌 팀의 부진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고, 황희찬을 둘러싼 이적설이 이미 나왔다.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이 극심한 부진 속에서 강등 위험이 커진 상황, 주요 선수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구단의 재정 확보와 팀 스쿼드 개편을 위해 황희찬 등 베테랑들과 불가피한 이별을 해야할 수도 있다. 2부 강등이 된다면 황희찬에게 고액 연봉을 주면서 보유할 수 없다. 황희찬도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리그 20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울버햄튼은 승점 6점으로 여전히 최하위 20위다. 19위 번리(승점 12)와는 승점 6점차. 강등을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 17위 노팅엄(승점 18)과는 승점 12점차다. 울버햄튼의 다음 상대는 에버턴이다. 8일 열리는데 황희찬이 결장할 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연승이 필요한 울버햄튼으로선 공격 옵션이 부족해 걱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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