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인 강유미가 공개한 '중년 남미새' 콘텐츠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강유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년 남미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의 제목에 쓰인 '남미새'라는 단어는 '남자에 미친 새X'의 줄임말로, 남성에 대한 관심을 티내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에 해당한다. 해당 영상에서는 중년의 나이에 이와 같은 성향을 보이는 인물을 담아내 시선을 모았다.
영상 속에서 명품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등장한 강유미는 회사를 배경으로 동료 직원과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로 등장했다. 강유미는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을 각각 다른 태도로 대하면서 시선을 모았다. 남성 직원에게는 걱정어린 말투로 대하는 한편, 여성 직원에게는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눈웃음 치면서 남자들한테 일 미루는 스타일"이라는 등의 험담을 했다. 또 "요즘 여자애들 보통 아니다", "아들 낳고 후회 안 한다. 딸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예민하다"는 등의 발언도 서슴지않았다.
해당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122만 회를 돌파했고, 댓글도 1만1000개 이상이 달리면서 뜨거운 반응을 가져오고 있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고 있고, 각 커뮤니티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주로 "과하게 혐오감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현실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다"는 의견의 대립이다.
이 가운데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해당 영상에 대한 해석을 내놓으면서 "단순히 웃고 넘기기에는 이 안에 숨겨져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한 시각이 너무 날카롭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심리학의 렌즈로 보면 이 장면은 투사 그 자체다. '사실 나 그런 사람 아니거든'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걸 다른 사람에게 던져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영상 속 '남미새' 분은 내가 가진 남자에 대한 집착을 스스로 수용할 수가 없는 거다. 후배에게 오히려 그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한다 .타인을 비난함으로써 대면하기 두려운 자기 진짜 모습을 감추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런 모습은 2500년 전 초기 경전인 법구경에도 그대로 그려져 있다. '사람은 남의 허물은 까부러지는 쭉정이처럼 구별하고 들춰내지만, 자신의 허물은 마치 도박꾼이 불리한 주사위를 감추듯이 한다'고 나와 있다. 남의 잘못을 사정없이 비난할 때 사실 우리는 내 손 안에 숨기고 싶은 수치스러운 점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곽정은은 "이런 영상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싸우지 않나. 댓글 창에서 싸우는 그 자체도 또 한 번의 투사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그 댓글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거다. 강유미 씨가 여기까지도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 진짜 천재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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