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게 언어야, 암호야?" 채정안이 신조어 앞에서 진땀을 뺐다. 웃음은 덤이었다.
배우 채정안이 세대 차이를 정면 돌파했다. 채정안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채정안TV'에 'HMH…?! 이거 아는 MZ들 손!! | 으르신 (X세대) 채정안의 엉망진창 신조어 퀴즈!'라는 제모겨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채정안은 새해를 맞아 MZ 신조어 퀴즈에 도전했다. 제목부터가 솔직하다.
시작은 자신감이었지만문제를 마주하자 표정이 달라졌다. 제작진은 "신조어를 얼마나 아는지 궁금하다"며 총 20문제와 보너스 문제를 준비했다. 공약도 확실했다. 잘 맞히면 신상 선물, 못 맞히면 구독자 26명에게 치킨 쏘기.
초반 문제 '느좋(느낌 좋은)', '아망추(아이스티에 망고 추가)'에서는 감각적으로 접근하며 의외의 정답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내또출(내일 또 출근)', '막나귀(막상 나가려니 귀찮아)'로 넘어가자 말맛은 살았지만 의미는 엇나갔다. 채정안은 "나 머리를 너무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중반부에서는 반전도 있었다. '슬세권'을 슬리퍼 신고 다닐 수 있는 동네로 정확히 짚어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미코노미(나를 위한 소비)' 역시 가성비 소비 트렌드와 연결하며 추리력을 발휘했다. 반면 '무지컬(', '하룰라라(하늘나라)', 'HMH(하면 해)' 앞에서는 멘붕. 채정안의 표정은 점점 진지해졌고, 웃음은 더 커졌다.
퀴즈는 자연스럽게 자기고백으로 흘렀다. '텍스트힙(책과 독서를 힙하게 여기는 트렌드)'을 설명하다 한강에서 라면 먹은 경험이 튀어나왔고, '안남미(안꾸몄는데 남들을 미치게하는 매력)' 문제에서는 "안 그렇게 생겼는데 남 주기 아까운 사람"이라는 정의에 스스로를 대입해 폭소를 안겼다. 문제를 풀수록 채정안의 생활 패턴과 취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후반부 '끼부천사', '당모치(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다)'에서는 거의 정답에 근접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너무 아깝다"는 말이 연이어 나왔다. 결국 보너스 문제 '수발새끼(여행가서 수발 들어줘야하는 사람)'까지 이어졌고, 채정안은 "손 많이 가는 사람"이라는 해석으로 마무리했다. 약속대로 치킨 이벤트는 성사됐다.
퀴즈를 끝낸 채정안은 "이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또 하나의 재밌는 언어로 사는 거다"라며 담백한 소감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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