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손아섭(38)의 거취 문제가 장기화 되고 있다.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가 FA 시장에서 100억원을 베팅해 강백호를 잡은 여파다. 외인 타자 페라자까지 영입하면서 외야와 지명타자 중복이 심화됐다.
원 소속팀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입지가 살짝 불리해졌다.
보상금을 써야 하는 타 팀들도 아직까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물밑에서만 움직이고 있는 상황.
통산 2618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빙 레전드가 마주한 당혹스러운 현실이다.
이번 FA 시장에는 손아섭보다 다섯살 많은 최고령 선수 최형우가 있었다. 거취가 빠르게 결정됐다.
원 소속팀과 전 소속팀 간 영입 경쟁이 붙었다. 영입전 승자는 전 소속팀 삼성이었다. 2년 26억원+15억원의 보상금을 쓰고 모셔갔다.
손아섭은 최형우와 상황이 다르다.
최형우는 전 소속팀 삼성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면서 영입전이 뜨거워진 케이스.
하지만 손아섭은 원 소속팀 한화는 포지션 중복으로 관심이 줄었고, 전 소속팀 롯데와 NC는 현 시점에서 FA 시장에 큰 관심이 없다. 손아섭 보상금이 최형우의 절반인 7억5000만원 임에도 선뜻 불이 붙지 않고 있는 이유다.
현 시점에서 손아섭의 새 둥지로 가장 적합한 팀은 KIA 타이거즈. 박찬호 이적으로 생긴 톱타자 수요가 있다.
하지만 관건은 지명타자 교통 정리다. KIA는 지명 자리가 귀하다. 나성범 김선빈 등 베테랑과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는 김도영이 있다. 세 선수를 번갈아 지명타자로 기용해야 한다. 손아섭까지 오면 4명의 선수가 나눠써야 하는 한 자리. 실력이야 탐 나지만 중복 부담이 있다.
유일한 타자 아시아쿼터 선수인 KIA 유격수 제리드 데일도 변수다.
데일은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싱글A 시절 한시즌 31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른 편. 2022년에도 27도루를 기록했다.
KBO 무대에 연착륙 해 출루율만 어느 정도 유지하면 톱타자로 기용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원 소속팀과 전 소속팀 행이 모두 여의치 않은 손아섭. KIA행 가능성에도 만만치 않은 장애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현실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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