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로부터 경질당하기 위해서 일종의 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아모림 감독을 경질하기로 발표했다. 소식 직후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의 아모림 감독 경질 발표 직후 도대체 아모림 감독과 맨유 수뇌부 사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전했다. 매체는 아모림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폭발하기 전에 수뇌부와의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모림 감독은 그 직전 제이슨 윌콕스 맨유 디렉터와의 회의에서 '이성을 잃었다'고 묘사될 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로 인해 몇 주 전부터 위태로웠던 14개월간의 격동적인 재임의 종말을 사실상 알렸다'고 폭로했다.
윌콕스 디렉터와 아모림 감독의 사이가 틀어진 건 지난 '최하위' 울버햄튼과의 1대1 무승부 후였다. 맨유 팬들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꼴찌 울버햄튼한테도 승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야유를 퍼부었다. 맨유 수뇌부도 납득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후 수뇌부 회의가 열렸고, 아모림 감독도 참석했다.
매체는 '윌콕스 디렉터는 최하위 울버햄튼과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긴 직후, 팬들이 전반과 종료 휘슬 때 야유를 퍼붓고 아모림 감독의 교체에 불만을 표한 상황을 고려해, 팀의 진화를 건설적으로 점검하려는 취지로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전술 이야기가 나오자 '폭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며 아모림 감독이 인내심을 잃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이 이상한 태도를 보이자 맨유 수뇌부는 더 이상 아모림 감독을 지지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 이후 아모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수뇌부와의 불화가 있다고 스스로 인정해버렸다. 동시에 그는 "나는 맨유 매니저로 왔다. 헤드 코치가 아니다. 그건 분명하다. 내 이름이 토마스 투헬도, 안토니오 콘테도, 조세 무리뉴도 아니라는 걸 안다. 하지만 나는 맨유 매니저다. 나는 사임하지 않는다. 다른 누군가가 나를 대체하러 올 때까지 내 일을 할 것"이라며 절대로 스스로 내려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맨유 내부자들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텔레그래프는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를 포함한 리더십 그룹은 (아모림 감독과의) 관계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공식 이사회 회의는 없었지만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과 글레이저 가문의 전폭적 지지 속에 아모림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모림 감독이 떠나길 원했고, 스스로 나갈 이유를 만들려 했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와 인터뷰한 익명의 내부자는 "우리는 나쁜 결과, 불안정한 행동, 공개 발언까지 포함해 아모림 감독을 끝까지 지지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권력 다툼이라고 말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윌콕스 디렉터, 오마르 CEO, 아모림 감독의 관계에는 종이 한 장만큼의 틈도 없었다. 아모림 감독이 스스로 모든 걸 폭파하기로 결정한 사람이다. 나갈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는 나가길 원했다"고 폭로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아모림 감독은 스스로 나가고 싶어서 폭탄 발언으로 경질을 유도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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