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또 치열한 오디션이 예상된다. KIA 타이거즈는 젊은 국내 선발투수를 다시 발굴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KIA는 지난해 젊은 국내 선발투수 육성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김도현.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3패, 90⅔이닝,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KIA에서는 윤석민(은퇴) 이후 오랜만에 우완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김도현은 풀타임 첫 시즌인데도 125⅓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제는 후반기였다. 김도현은 8경기 4패, 34⅔이닝, 평균자책점 9.09로 무너졌다. 원인은 있었다.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것. 처음에는 단순 염좌인 줄 알았으나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미세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현이 올 시즌 개막부터 합류할 수 있다면 KIA로선 다행이지만,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 과정을 우선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새 시즌 로테이션을 구상하면서 "(김)도현이가 조금 늦을 수도 있다. 도현이의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한다. 도현이가 만약에 초반에 안 된다고 하면, (부상 복귀 이후) 중간 투수로 쓰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5이닝을 던진 선발투수가 빠지는 것은 아주 큰 변수다.
3자리는 확실하다. KIA는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잔류시켰고, 베테랑 좌완 양현종은 KIA와 2+1년 45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나이 30대 후반인 양현종은 체력 관리를 병행해야 하지만, 지난해에도 150이닝 이상 던지는 저력을 보여줬다.
좌완 이의리까지 자리를 보장받을 전망이다. 이의리는 토미존 수술을 받고 지난해 후반기 복귀해 올 시즌을 위한 빌드업을 충분히 했다. 올해는 다시 좌완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5선발 자리가 격전지가 될 듯하다. 김도현도 일단 후보로 둘 수 있고, 황동하 김태형 이도현 등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뿌리며 가능성을 보여준 김태형에게 현재는 가장 관심이 큰 상태다. 김태형이 지난해 막바지 마운드 위에서 좋았던 모습을 유지한다면, 올해 15경기 정도는 선발로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KIA는 오는 23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해 시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김도현의 몸 상태를 계속 주시하며 1차 캠프부터 5선발 옥석 가리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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