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오카모토 가즈마(29)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오카모토는 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WBC 참가 의향을 묻자 "그(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은 의지가 있다. 뽑아주신다면 굉장히 영광일 것이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BC 참가로 인한 스프링캠프 준비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물론 불안감은 있다"면서도 "예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왔다. (대표 선발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도 오카모토의 WBC행을 지지했다. 그는 "우리 구단은 WBC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WBC는 야구계에 있어 매우 훌륭한 대회"라며 "그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든 구단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휴스턴 입단 기자회견에 나선 이마이 다쓰야(28)는 WBC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WBC에 참가할) 그럴 계획이 없다"며 "첫해엔 여러가지 적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다. 가족 문제도 있고, 나름의 우선 순위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상반된 입장은 포지션, 계약의 차이로 풀이된다. 3루수인 오카모토와 달리 투수인 이마이는 시즌 직전 펼쳐지는 WBC 여파가 좀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앞서 WBC를 치렀던 투수들이 정규시즌에 고전하던 모습을 떠올려 보면 출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오카모토가 토론토와 4년 총액 6000만달러(약 870억원) 계약을 했고 옵트아웃이 없는 조건인 것과 달리, 3년 총액 5400만달러(약 782억원) 계약한 이마이는 올 시즌을 마친 뒤부터 옵트아웃이 발동될 수 있다. 올 시즌 성적을 토대로 시장 평가를 받아야 할 수도 있는 이마이 입장에서 WBC는 위험부담이 큰 대회일 수밖에 없다.
오카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1시즌 동안 타율 2할7푼7리, 248홈런, 717타점을 올렸다. 2020~2021년, 2023년 세 차례나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른 검증된 슬러거다. 특히 미국과의 2023 WBC 결승전 당시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의 3대2 승리 및 우승을 이끌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한편, 오카모토는 토론토행 결정에 대해 "일본을 떠나기 전 딸아이 앞에 MLB 30개 구단 로고를 늘어놓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게 했다"며 "딸의 선택도 나처럼 토론토였다"고 말해 현지 취재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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