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거포이자 현존 AL MVP 애런 저지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캡틴을 맡았다.
평생의 꿈이었던 WBC에 출전하게 된 저지는 사실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지난 시즌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어 한여름 열흘 동안 쉰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수술을 고민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으나, 다행히 재활만으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는 진단을 듣고 안도했다.
만약 수술을 받았다면 WBC는 물론 올시즌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현재 몸 상태는 정상이다.
저지의 WBC 출전에 대해 소속팀 양키스 애런 분 감독도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분 감독은 지난 6일(한국시각) YES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저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그의 태도와 경력은 대단하다. 따라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WBC와 같은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은 특별하다"며 "애런 저지가 미국 대표팀 캡틴을 맡은 건 아주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국제대회에 그가 출전한다니 설렌다. 몇 주 동안 팀을 떠나있지만,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지가 WBC 출전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은 지난해 4월이다. 그는 2023년 대회에도 출전하고 싶었지만, 직전 시즌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터뜨리고 생애 첫 MVP에 오른데다 그해 말 FA 투어를 통해 9년 3억6000만달러에 계약하며 평생 '양키스 선수'로 남기로 하고 캡틴까지 맡아 WBC를 준비할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을 달았다.
당시 저지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일이다. 나는 미국을 위해 싸우고 우리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할 기회를 주기 위해 목숨을 받친 용감한 시민들을 생각하게 된다. (WBC 츨전은)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이번 WBC에 출전하는 양키스 선수는 저지 뿐만이 아니다.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도 미국 대표팀에 차출됐고, 호세 카바예로(파나마), 재즈 치좀 주니어(영국), 페르난도 크루즈(푸에르토리코), 카밀로 도발(도미니카공화국), 오스틴 웰스(도미니카공화국)도 참가가 예정돼 있다.
분 감독으로서는 이들의 부상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연초에 그렇게 중요한 경기를 할 경우에는 걱정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도 야구의 한 부분이고, 다들 이해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플레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지는 오는 25일 뉴욕에서 열리는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주최 '101회 뉴욕 지부의 밤(101th New York Chapter Annual Dinner)' 행사에 참석해 생애 세 번째 MVP 상패를 받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 NL MVP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참석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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