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가 일본 선수와 연이어 단기 계약을 체결하자 일본 매체가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일본 언론 '풀카운트'는 8일 '무라카미 등 잇따른 단기 계약 이유는 무엇인가. 불량 채권에 대한 공포다. 일본인 선수들에게 역풍이 분다'며 우려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 일본은 메이저리거를 3명이나 배출했다. 하지만 5년 이상 장기 계약을 따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먼저 일본 최고의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달러(약 503억원)에 계약했다.
일본 국가대표 우완투수 이마이 타츠야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년 5400만달러(약 780억원)에 계약했다.
그나마 오카모토 카즈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6000만달러(약 867억원)에 계약한 것이 자존심을 지켰다.
풀카운트는 '일본인 선수의 메이저리그 이적 양상에서 계약 단기화 조짐이 보인다. 2023년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700억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스즈키 세이야는 시카고 컵스와 5년 8500만달러(1231억원)에 계약했다. 2022년에는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달러(약 1300억원)에 합의했다'고 비교했다.
일본 야구 전문가 아라이 히로마사는 "평가 자체는 이번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3명이 요시다나 스즈키 등보다 높다. 특히 무라카미는 파워 면에서 최근에 바다를 건넌 일본 선수 중 최고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별개로 하더라도 MLB 구단은 부상 위험 등을 고려해 장기 계약에 신중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라이는 "요시다가 어깨 수술 여파로 지난 시즌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센가 코다이도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있었다. 무라카미와 오카모토도 2025년 NPB에서 다친 이력이 있다. 게다가 포스팅의 경우 계약 총액에 비례하는 이적료를 NPB 구단에 지불해야 한다. 더욱 불필요한 지출은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메이저리그의 단기 계약 선호 추세는 일본인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풀카운트는 'MLB 구단이 장기 계약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일본인 선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카일 터커,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등 거물급 선수들의 행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위안을 삼았다.
이어서 '무라카미 등 3인은 처음 1, 2년에 결과를 내서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다음 대형 계약을 쟁취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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