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체중 감량 주사를 중단하면 2년 내에 체중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37개 연구, 9288명을 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 주사(마운자로, 위고비 등)를 중단하면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며, 평균적으로 한 달에 약 0.4㎏씩 늘어나 17~20개월 사이에 대부분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을 통해 밝혔다.
앞서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도 이와 유사한 연구 결과를 같은 학술지에 게재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주사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9~12개월 동안 평균 14.7㎏을 감량했지만, 중단 후 빠르게 체중이 늘었다. 반면 식단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줄인 사람들은 평균 5㎏을 감량했으며, 이후 한 달에 0.1㎏ 정도만 서서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는 최대 5년간 유지됐다.
연구진은 또한 주사 중단 후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개선 등 심혈관 건강 효과도 18개월 내에 사라진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 보건당국은 비만인을 대상으로 체중감량 주사제 '위고비(Wegovy)'를 최대 2년까지만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월 300파운드(약 6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며 민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전문가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치료제처럼 약을 중단하면 효과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비만 치료제도 단기 해결책이 아니라 장기 치료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하버드대 치쑨 교수 연구팀은 "체중 관리 약물이 비만 치료에 마법 같은 해결책은 아니다"며 영국의학저널(BMJ)을 통해 강조했다. 이어 약물 중단 이후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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