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새해 첫날,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스위스 술집 대형 화재 당시 대표의 아내이자 매니저가 고객 대피보다 돈을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각) 새벽 스위스 스키 휴양지 크랑몽타나의 술집 화재로 40명이 숨지고 약 120명이 다쳤다.
이날 불길이 번지는 순간 프랑스 국적의 매니저 제시카 모레티(40)는 대피 안내보다 매출금을 담은 금전등록기를 들고 달아났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또한 모레티가 화재 당시 팔에 화상을 입었는데, 이는 금전등록기를 챙기다 생긴 상처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수십 명의 손님들은 탈출로를 찾기 위해 우왕좌왕하던 때였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녀는 중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화재는 직원들이 샴페인 병에 꽂은 '불꽃 장식'을 천장 근처에서 흔들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불길이 순식간에 번져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술집의 소유주는 그녀의 남편 자크 모레티(49)로, 두 사람 모두 과실치사 및 상해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아직 체포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해당 술집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소방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자체 규정에 따르면 이 술집은 해마다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천장 방음재에 대해선 안전 담당자들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앞서 당국은 운영자가 안전사고 부주의 및 화재 예방에 소홀했다고 지적했지만, 부실 점검 등 당국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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