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무관 탈출에 또 비상이 걸렸다.
호날두가 이끄는 사우디 구단 알 나스르는 13일(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알 힐랄과 2025~2026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알 나스르는 패배할 경우, 1위 알 힐랄과의 격차가 승점 7점으로 벌어진다.
알 나스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진행했다. 팀을 떠나려고 했던 호날두를 달래기 위해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손에 잡은 호날두지만 사우디에 와서는 무관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중이다.
2023년 1월 역대급 오일머니와 손을 잡으면서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를 제패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알 나스르 이적 후 호날두는 단 1번의 트로피를 손에 잡지 못했다. 2023~2024시즌 무관, 2024~2025시즌도 리그 3위, 사우디 킹스컵 16강,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4강, 사우디 슈퍼컵 준우승으로 호날두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이름 옆에 무관이라는 꼬리표가 붙자 호날두는 알 나스르를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우승을 위해 비싼 조각을 영입해줬다. 첼시에서 주앙 펠릭스, 바르셀로나에서 이니고 마르티네즈, 바이에른 뮌헨에서 킹슬리 코망을 데려왔다.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존 듀란이 떠났지만 전력은 더 강해졌다는 평가였다.
호날두와 알 나스르는 시즌 개막 후 리그 10연승을 질주하면서 단독 1위를 달렸다. 사우디 강호인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가 알 나스르의 연승을 따라오지 못하면서 독주가 예상됐다.
그러나 시즌 중반도 돌기 전에 알 힐랄에 역전을 허용했다. 영입생 효과가 다 떨어진 탓일까. 알 나스르는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하다. 그 사이에 알 힐랄이 치고 올라왔다. 이탈리아 명장인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시스템이 돌아가기 시작하자 파죽지세다. 최근 18경기 전승이다. 적수가 없다. 알 나스르가 무너지는 타이밍에 알 힐랄은 더욱 단단해졌다.
알 힐랄과의 격차는 승점 4점이지만 알 나스르는 패배할 경우, 리그 2위도 안전하지 않다.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알 타아원도 무섭게 치고 올라와 알 나스르와 동률이 됐다. 점점 무관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알 나스르다.
아직 무관을 논하기에는 시점이 이르지만 리그 우승에 실패하면 호날두는 정말 무관을 걱정해야 한다. 이미 킹스컵과 슈퍼컵에서는 우승에 실패했다. 호날두한테는 남은 건 리그와 ACL2뿐이다. ACL2에서도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최근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토너먼트에서 미끄러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자마자 미국을 지배한 게 더욱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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