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월드시리즈 2연패의 힘은 막강한 라인업 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우수한 팜 시스템을 갖춘 팀으로 꼽혔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각) 30개 구단 프런트 오피스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신의 팀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 중 팜 시스템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이었다.
이 설문에서 다저스는 20%의 득표율로 가장 우수한 팜 시스템을 갖춘 팀으로 꼽혔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17.8%,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밀워키 브루어스가 각각 15.6%로 뒤를 따랐다.
다저스는 그동안 리그 최상위권 팜 시스템을 갖춘 팀으로 꼽혀왔다. 뛰어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어 뿐만 아니라 유망주 영입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이들을 데려와 키워 쓰는 재능도 돋보였다. 지금까지 18명의 신인왕을 배출했고, 에릭 캐로스(1992년)-마이크 피아자(1993년)-라울 몬데시(1994년)-노모 히데오(1995년)-토드 홀랜스워스(1996년) 등 5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체제로 전환한 2010년 이후에는 팜 관리에 더 신경을 쓰면서 최강의 뎁스를 구축했다. 복지 면에서도 모든 마이너리그 팀들에 전담 요리사를 배치하는 등 소위 '눈물 젖은 햄버거'와는 거리가 먼 팀이다. 다저스는 팜 시스템 외에도 투수 육성(20.5%), 타자 육성(31.8%)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국제 자유계약 시장에선 밀워키(37.2%)가 가장 성과를 잘 내고 있는 팀으로 꼽혔다. 밀워키는 잭슨 추리오(베네수엘라)를 빅리거로 성장시켰고, 헤수스 마데, 루이스 페냐(이상 도미니카공화국) 등 미국 외에서 성장한 선수를 잘 뽑는 팀으로 지목됐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사사키 로키-김혜성이 활약 중인 다저스는 18.6%로 2위, 송성문이 입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6.3%로 3위에 올랐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트레이드로 유망주를 잘 영입하는 팀' 부문에서 과반수 이상인 57.8%의 지지를 받았다. MLB닷컴은 '레이스는 오랜 기간 동안 트레이드로 유망주를 꾸준히 영입해 왔다. 심지어 투수 유망주 브로디 홉킨스를 데려오기 위해 랜디 아로자레나를 시애틀로 보냈고, 이번 오프시즌에선 셰인 바즈를 내주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슬레이터 드 브룬을 데려왔다'며 과감한 베팅력을 소개했다.
드래프트 '매의 눈'은 시애틀(20%)이 꼽혔다. MLB닷컴은 '시애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라운더 5명이 모두 빅리그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장 저평가된 팜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3.6%), 유망주를 가장 많이 비축한 팀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34.1%), 숨은 유망주 발굴 및 육성은 밀워키(26.7%)가 첫 손에 꼽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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