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로운 '악의 제국' 등장일가.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외야수 카일 터커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메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단장직을 맡았던 짐 듀켓은 1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터커 측과 대면 또는 화상 미팅을 통해 접촉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불펜 보강을 위해 에드윈 디아즈와 3년 총액 69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후 잠잠한 행보를 보였으나, 결국 터커 영입전에도 뛰어들면서 또 한 번의 월드시리즈 제패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에도 투-타 모두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다저스다.
선발진에는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에밋 시한에 오타니 쇼헤이까지 있다. 클로저로 활용할 수 있는 디아즈까지 데려오면서 지난 시즌 마무리 태너 스캇이 셋업맨 역할을 맡게 될 전망. 타선도 빈틈이 없다. 오타니 뿐만 아니라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강타자가 즐비하다.
이런 가운데 터커까지 영입하면 다저스 타선은 말 그대로 피할 곳이 없을 전망. 터커는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타율 0.266(500타수 133안타) 22홈런 73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 왼쪽 장딴지를 다쳐 3주 넘게 결장하면서 스탯이 하락했다. 하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너끈히 쳐줄 수 있는 주전 외야수라는 점에서 타선에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선 다저스의 터커 영입전 참전에 술렁이는 분위기.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다저스가 영입전에 참전한다는 건 타 구단에겐 무서운 소식'이라며 '만약 터커까지 잡는다면 다저스 전력은 압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다저스가 터커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할 지는 미지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부분의 팀이 장기계약 대신 옵트아웃이 포함된 조건을 내놓고 있다. 자금력이 탄탄한 다저스는 이들과 달리 장기 계약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터커가 'FA 재수'를 위해 단기계약을 택할 것이란 시선도 있다. 스포팅뉴스는 '아마 터커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21세기판 악의 제국'으로 불린다. '악의 제국'은 과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빅리그 거물급 선수를 싹쓸이해 우승을 독식한 양키스를 두고 타 팀 팬들이 붙인 수식어였다. 최근엔 다저스가 양키스와 비슷한 행보를 걸었고, 월드시리즈 2연패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디아즈에 이어 터커까지 데려와 월드시리즈 3연패 목표를 이룬다면 '악의 제국' 이미지는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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