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충격적 결단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 중인 대만이 중국계 미국인 메이저리거 두 명을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ET뉴스 등 대만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각) 곧 소집될 43명의 대표팀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건 대만계 미국인 선수 합류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소속 1루수 조너선 롱이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된 페어차일드는 어머니가 대만인이다. 202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2022~2024시즌 신시내티에서 뛰었고, 지난해엔 애틀랜타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7월 22일 탬파베이로 현금 트레이드 됐다. 시즌을 마친 뒤엔 지명할당(DFA)으로 팀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빅리그 통산 249경기 타율 0.224(615타수 121안타) 18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7.
2023년 드래프트 9라운드로 컵스에 지명된 롱은 지난 시즌 트리플A 140경기 타율 0.305(514타수 157안타) 20홈런 91타점, OPS 0.883을 기록했다. 0.404의 출루율이 인상적. 올 시즌 컵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혀왔다. 롱 역시 어머니가 대만 출신이다.
대만은 지난 대회에 자국 리그(CPBL) 및 미국-일본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을 데려왔으나 1라운드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끈 쩡하오쭈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가운데 당시 주력으로 뛰었던 천제셴(퉁이 라이온즈),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 외에도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즈), 린안커(세이부 라이온즈), 장위청(푸방 가디언스) 등 국내외를 망라해 최강 전력을 꾸리는 모습이다. 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맹활약 했던 천제셴과 항저우아시안게임-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했던 린위민 등 류지현호 입장에선 신경 쓰일 만한 선수가 꽤 많이 포진해 있다. 대만은 15일 가오슝의 국가대표 훈련센터에 소집돼 WBC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대만을 상대로 3대6으로 패했고, 이 패배가 결국 1라운드 탈락의 빌미가 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현재 사이판에서 1차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다. 대만과는 오는 3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WBC 1라운드 C조 3차전에서 만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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