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용규 선수 계약 완료.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이용규가 사실상 선수 신분으로 1년 더 뛴다. 플레잉 코치 역할은 확정이다. 남은 건 연봉 조율이다.
이용규는 FA 신분이지만, 권리를 포기하고 지난해 키움과 2억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4월 팀이 흔들릴 때 전격 플레잉 코치로 선임됐다. 평소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이용규의 리더십을 눈여겨본 키움이 파격 결단을 내렸다.
이용규는 지난해 선수로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배이자 코치 역할에 더 충실한 모습. 경기 전에는 선수들 훈련을 돕고, 경기 중에는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냈다. 선수가 정말 부족할 때는 다시 선수로 등록돼 경기도 뛰었다.
그렇게 1년을 보냈고, 순서상 이용규가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로 전업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있었다. 보통 플레잉 코치를 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고, 은퇴를 한 뒤 정식 지도자가 되는 코스를 밟는다.
하지만 이용규와 키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은퇴는 없음에 합의했다. 이용규가 아직 선수로 더 뛰고 싶다는 열망이 컸기 때문이다. 키움도 이를 인정했다. 지난해 14경기를 뛴 베테랑이 갑자기 올해 100경기 넘게 뛸 일은 없겠지만, 올해와 비슷한 역할로 1년 더 선수 신분의 유니폼을 입힐 마음을 먹었고 최근 최종 합의를 마쳤다.
다만, 관건은 연봉이었다. 지난해 2억원은 2024 시즌 6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이 3할6리를 기록했고 여러 팀 내 공헌도에 대한 인정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선수로서 가치가 더 낮아진 상황에서 똑같은 연봉을 책정하는 건 무리다.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초보 코치라 하면 연봉은 더 내려갈 수밖에 없다. 선수로의 협상이 이용규에게는 유리하다. 이용규가 얼마의 연봉을 받을지는 다른 선수들 계약이 모두 끝난 후 일괄 발표로 확인할 수 있다.
키움은 김혜성에 이어 송성문이라는 새로운 리더가 나타나나 했지만 돌연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리더 역할을 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때문에 아직은 이용규의 더그아웃 내 역할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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