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강은비가 학창 시절 겪었던 학교폭력 피해로 고막이 파열됐던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3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4'에는 강은비가 방청객으로 출연해 깊은 상처와 함께 부부 사이의 고민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강은비는 "현재 임신 중이다. 많이 먹어서 조금 통통해졌다"며 "이제 임신 12주 차"라고 근황을 전했다. 남편 변준필과는 서울예대 동기로, 대학 시절부터 17년간 교제한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변준필은 긴 연애 끝에 부부가 됐음에도 "아내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아내가 애교가 거의 없다. 연애할 때는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드러내지 않았지만, 결혼 후에는 못 해본 것들을 해보고 싶다"며 "그런데 아직도 서로 내외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호칭도 '여보'나 '자기'가 아니라 제 이름을 부른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변준필은 "아직 혼인신고도 하지 못했다. 법적으로도 부부가 되고 싶었는데, 아내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를 묵묵히 듣던 강은비는 애교를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를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예쁨을 받지 못했고, 심한 왕따를 당했다. 맞아서 귀 고막이 터질 정도였고, 한쪽은 인공 고막"이라며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데뷔 후에도 마음고생은 계속됐다. 강은비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호감 이미지가 생겼다. 아이돌과 러브라인이 있었는데, 신인이라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 애교 섞인 리액션을 한 것뿐이었다"며 "당시 제 이름 연관 검색어는 욕설뿐이었다. 제재가 없던 시절이라 악플을 그대로 감당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애교를 부리면 남편마저 저를 비호감으로 보지 않을까 두렵다. 그래서 '여보', '자기'라는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약한 모습을 보이면 떠날 것 같아서 일부러 강하게 말하게 된다. 남편이 제 마음을 모른다고 할 때마다 너무 아프다"고 털어놨다.
혼인신고를 망설이게 된 이유도 솔직히 밝혔다. 강은비는 "결혼 후에도 '헛여자랑 결혼했다', '더러운 여자랑 왜 결혼하냐', '상장폐지녀랑 결혼해서 불쌍하다'는 댓글이 많았다"며 "혼인신고를 하면 제가 남편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애할 때도 '준필아, 그냥 도망가도 돼. 나는 혼자 살아도 되는 사람이야'라고 말하곤 했다. 결혼 후에도 그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은비는 "몇 살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연기를 하기 전, 18살로 돌아가고 싶다"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제가 강은비가 예명인데, 그냥 미진이로 살았으면 좋겠다. 은비가 없는 세상에서"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변준필 역시 눈물을 흘리며 강은비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한편 강은비는 지난해 4월 얼짱 출신 동갑내기 변준필과 17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40세의 나이에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으며, 출산 예정일은 오는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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