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 카일 터커의 몸값이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 메츠가 평균 연봉(AAV) 50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 구단이 카일 터커에게 짧은 계약기간을 전제로 연평균 5000만달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도 '메츠 구단이 터커에게 AAV를 5000만달러로 높여 제안했다'고 전했다.
터커 쟁탈전은 메츠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간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츠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다른 두 구단도 오퍼 수준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메츠가 터커에 제안한 당초 계약 조건은 3년 계약에 총액 1억2000만~1억4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AAV를 4000만~4667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높였다는 얘기다. 그러면 3년 총액은 1억5000만달러가 된다.
디 애슬레틱은 이날 '메츠는 지난 주 내내 터커와 영상 미팅을 가졌는데 계약기간 3년을 기준으로 총액 1억2000만~1억4000만달러를 제안했었다'며 '터커 측은 빠르면 이번 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부문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시티필드에서 담당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를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모든 종류의 FA와 트레이드 시장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커와도 물밑 접촉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그 결과물이 이날 현지 보도로 밝혀진 것이다.
만약 메츠가 터커를 품에 안는데 성공한다면 후안 소토,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함께 강력한 1~3번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메츠의 공격력과 수비력이 지난해와 비교해 나아진다고 볼 수는 없다. 기존의 핵심 전력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번 오프시즌 들어 거포 1루수 피트 알론소(5년 1억5500만달러)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떠났고,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브랜드 니모(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제프 맥닐(애슬레틱스)을 내보냈다. 게다가 특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도 LA 다저스와 3년 69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뉴욕을 벗어났다.
FA 영입은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3년 5100만달러), 선발투수 루크 위버(2년 2200만달러), 트레이드 영입은 내야수 마커스 시미엔과 호르헤 폴랑코다. 메츠로서는 핵심 전력들이 대거 나갔기 때문에 터커에 올인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터커가 메츠의 파격적인 조건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1997년 1월 생인 그는 7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가 터커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들어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명목 수치상 AAV 50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명 밖에 없다. 2년 전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으며 AAV 7000만달러로 역사상 최초로 5000만달러를 돌파했다. 1년 전에는 소토가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에 계약하며 AAV 5100만달러를 찍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경우 총액 중 97%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 10년에 걸쳐 나눠받기로 해 현재 가치, 즉 사치세 부과 기준에 따른 AAV는 4608만달러로 떨어진다. 다시 말해 터커가 메츠와 AAV 5000만달러에 계약한다면 오타니를 제치고 소토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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