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의 스타를 향한 러브콜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이 선수를 유혹하기 위해 제시하는 금액이 천문학적이다. 사우디 프로축구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야심가 안마르 알 하일리 회장이 레전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하일리 회장은 현재 사우디 축구계와 비즈니스계에서 매우 영향력이 큰 인물로 통한다. 2019년부터 알 이티하드 회장을 맡아 과감한 투자로 단숨에 리그 최정상으로 팀을 끌어올렸다. 사우디 국부펀드를 통해 벤제마, 캉테, 파비뉴 같은 슈퍼스타들에게 엄청난 연봉을 주면서 영입했던 주역이 바로 알 하일리 회장이다. 그는 현재 알 이티하드 회장직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구단 행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TNT스포츠 등을 통해 "메시가 사우디에서 우리 클럽 유니폼을 입는 것은 경제적으로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기에, 우리는 리그가 시작되기도 전에 우승 축하 파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 메시에게 백지수표를 제안했고 메시가 당시 14억유로(약 2.4조원) 제안을 거절했음을 시인했다. 알 하일리 회장은 메시가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는 데 돈은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메시 영입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알 하일리 회장은 메시가 연봉과 계약 기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메시가 알 이티하드와 계약하는 데 동의한다면, 나는 그가 원하는 만큼의 액수를 원하는 기간 동안 심지어 평생토록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하일리 회장은 과거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메시는 2023년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MLS(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었다. 그는 "메시가 PSG와 계약이 끝났을 때 연락했다. 나는 그에게 14억유로를 제안했다. 그는 가족을 위해 거액의 제안을 거절했다. 가족이 돈보다 중요했기에 거절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나는 그를 존경하며, 알 이티하드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그가 원할 때 언제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메시는 작년 10월 인터 마이애미와 2028년 12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알 이티하드는 과거 손흥민 영입에도 큰 관심을 보인 클럽이다. 2023년 여름,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의 이적료로 6000만유로(약 1026억원)를 토트넘 측에 제시했고, 연봉으로 3000만유로(약 513억원),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해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영입 제안 보도의 사실 여부를 떠나,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나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의 자부심과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동으로 갈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손흥민은 작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MLS LA FC와 계약했다.
알 이티하드는 이번 시즌 리그 6위로 부진한 상황이다. 선두 알 힐랄과 승점 차이가 11점 벌어져 있다. 현재 공격수 벤제마, 베르바인, 캉테, 파비뉴 등의 주축이다.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 세르지우 콘세이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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