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두통 치료를 위해 생선 쓸개를 날로 먹은 50대 여성이 급성 간부전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사는 50세 여성 류 모씨는 최근 시장에서 2.5kg짜리 잉어를 구입해 집에서 쓸개를 꺼낸 뒤 그대로 삼켰다.
민간요법으로 생선 쓸개를 먹으면 두통이 낫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불과 2시간 만에 구토와 설사, 복통 증세가 나타났고 점점 심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급성 간부전'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은 그녀는 5일 뒤 상태가 호전돼 퇴원할 수 있었다.
담당 의사는 이와 관련 "생선 쓸개는 독극물인 비소보다 더 독성이 강할 수 있다"며 "몇 g만으로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5kg 이상 대형 어류의 쓸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쓸개에 포함된 독성 성분은 간과 신장을 손상시켜 급성 간·신부전, 쇼크, 뇌출혈, 심지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날로 먹거나 술에 담가도 독성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민간요법을 맹신하지 말고 반드시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생선 쓸개가 '열을 내리고 간을 해독한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중독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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