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4,800선에 안착했다.
꿈의 지수로 불리는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까지 불과 140포인트가량만 남긴 가운데 이번 주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18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인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주(9일 종가) 대비 254.42포인트(5.55%) 상승한 4,840.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2006년 3월 23일∼4월 7일(12거래일) 다음으로 가장 긴 연속 상승일을 기록했다.
특히 종가 기준 지난 14일 4,7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16일에는 4,800선도 뚫었다. 4,700대에서 4,800대로 오르기까지는 불과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주 초반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잠시 숨 고르기를 했지만, 조선·방산·자동차 등 다른 주도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순환매를 통해 오름세가 이어졌다.
뉴욕증시가 지난 14∼15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16일에는 미국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다시 살아나며 코스피를 더 위로 밀어 올렸다.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주(9일 종가) 대비 7.1%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14만8천9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1.6% 올랐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지난 8∼14일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간 반면에, 기관이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도 15일 '사자'로 돌아선 후에는 이틀 연속 순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한 주(12∼16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조2천16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조135억원, 외국인은 2천57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한화오션(6천750억원), 두산에너빌리티(5천226억원), HD현대중공업(2천192억원), 삼성중공업(1천620억원), 현대건설(1천52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1조2천807억원), SK하이닉스(1조186억원), 현대차(1조95억원), 현대모비스(2천674억원), 현대글로비스(1천499억원)가 포함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6.67포인트(0.70%) 오른 954.59에 장을 마쳤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성장·물가 지표와 오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로 향한다.
이번 주 한국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미국 2025년 3분기 GDP 성장률(확정치) 등이 나온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심리해온 사안에 대한 선고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부과한 이른바 '상호관세'(국가별 관세)의 위법 여부에 대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보스포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이다.
그가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상호관세(국가별 관세) 등에 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포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인 만큼 종전 협상 관련 진전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올해 다보스포럼은 단순한 글로벌 리더들의 연례행사라기보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경제 질서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를 가늠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많은 지정학적 이슈도 포진돼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11포인트(0.17%) 내린 49,359.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6포인트(0.06%) 밀린 6,940.01, 나스닥종합지수는 14.63포인트(0.06%) 떨어진 23,515.39에 장을 끝냈다.
시장 전반에 고점 부담이 자리 잡으면서 주가지수는 올랐다가 금세 주저앉는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주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로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팔란티어와 넷플릭스마저 제치고 시총 20위에 진입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9일 대비 3.8% 오른 7,927.41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9일(월) = 중국 2025년 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및 소매판매증가율·산업생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
▲ 20일(화) = 한국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연방대법원 오피니언 데이(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관련·예정)
▲ 21일(수) = 미국 12월 경기선행지수·11월 신규주택착공건수·12월 건축허가건수
▲ 22일(목) 한국 2025년 4분기 GDP 성장률, 미국 2025년 3분기 GDP 성장률(확정치) 및 10월 개인소비지출·미국경기선행지수
▲ 23일(금) = 한국 1월 소비자동향지수, 미국 2025년 12월 경기선행지수, 일본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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