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용률이 5년 만에 하락했다.
20대는 3년 연속 취업자가 감소한 가운데 작년에 고용률까지 낮아져 더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8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작년 20대 취업자 수는 344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17만명 감소했다. 이로써 20대 취업자 수는 3년 연속 줄었다.
감소 폭은 2023년 8만2천명이었는데, 2024년 12만4천명을 기록했고 작년에 더 커졌다.
20대 취업자 수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인구 감소가 꼽힌다. 이 연령대 인구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줄었다.
최근에는 인구 외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대 인구는 전년보다 3.5% 줄었는데 취업자 감소율은 4.7%로 더 컸다.
만 15세 이상 인구 중 특정 시점에 취업한 이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에서도 이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20대 고용률은 60.2%로 2024년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
20대 고용률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2020년에 이어 5년 만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2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취업자 숫자가 인구 감소보다 더 빨리 줄고 있다는 의미"라고 20대 고용률 하락을 해석하고서 "예전에는 20대에 취업을 해결했는데, 요새는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려고 30대까지 기다리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 상태 중 하나인 '쉬었음'에 해당하는 20대는 지난해 40만8천명을 기록해 2020년 41만5천명을 기록한 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20대 인구 중 쉬었음의 비율은 7.1%로 2003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30대는 지난해 쉬었음이 30만9천명을 기록해 2003년 이후 최다였다.
실업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쉬었음이 젊은 층에서 확산하는 이유는 작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다.
당시 조사에서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15∼29세의 34.1%는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다'고 반응했다.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30대는 32.0%가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다'고 답했고 27.3%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다'고 답했다.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업무 경력이 없거나 짧은 청년들에게 근래 대기업 취업문이 충분히 넓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대기업 일자리는 442만6천개로 전년보다 1만7천개 많았다. 하지만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하는 지속 일자리의 비율은 0.8%p 높아진 84.4%였다.
이·퇴직자가 발생해 채용한 대체 일자리는 전체 대기업 일자리의 11.5%, 사업 확장이나 기업 생성으로 마련되는 신규 일자리는 4.1%에 그쳤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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