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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뭐하나' 이런 말까지 들었는데… "사고 걱정" 숨 막혔던 007 수송작전, 어떻게 가능했나...이제 치리노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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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3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미국 압송 여파로 KBO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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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현지 상황이 불안정 해지면서 베네수엘라 선수의 무사 합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026시즌 KBO리그에 참가하는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LG 요니 치리노스와 한화 윌켈 에르난데스, 요나단 페라자, 롯데 빅터 레이예스, KIA 해럴드 카스트로 등 총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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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사태 당시 미국에 머물던 레이예스와 카스트로는 베네수엘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으로 바로 이동해 각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

문제는 현지에 남아있던 세 선수, LG 치리노스와 한화 페라자, 에르난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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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던 차 치리노스가 육로를 통한 제3국 이동 경로를 확보해 예정대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LG 구단이 큰 힘을 쓴 것 처럼 묘사됐다. 자연스레 한화는 뭐하고 있느냐는 성토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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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르게 움직여 두 선수를 캠프 출발 일주일 전 비행기에 태워 한국으로 이송하는 007작전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두 선수는 한화 구단 도움 속에 혼돈의 베네수엘라를 떠나 파나마→네덜란드→한국으로 이어진 22시간, 이틀에 걸친 비행 끝에 16일 한국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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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베네수엘라에서 파나마까지 1시간 반, 파나마에서 네덜란드까지 9시간, 다시 네덜란드에서 한국까지 11시간 반이 걸렸다. 여행이 너무 길어서 솔직히 힘들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괜찮아요. 가족들도 모두 괜찮아요"라고 쓴 한국어와 사진을 올려 팬들을 안심시켰던 페라자는 당시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사히 잘 도착해서 기쁘다"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한화 구단의 노력과 선수들의 조기 한국행에 대한 의지가 결합됐다.

한화 구단은 두 선수를 안전하게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마침 선수들도 베네수엘라를 일찍 떠나 이글스 조기 합류에 거부감이 없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여러갈래로 비행기 루트를 알아보고 있던 차에 마침 선수들이 일찍 오고 싶다면서 도움을 청했다. 억지로 일찍 움직이도록 했다가 혹시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있었는데, 마침 선수들 생각과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 빨리 합류해서 캠프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해 고마웠다"고 전했다. 최대한 안전 이동을 위해 베네수엘라 내 다른 지역에 사는 두 선수를 함께 이동하도록 했다.

일부러 돌아 먼 거리를 함께 동행했다. 페라자는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한 번 한국에 와본 경험이 있고, 윌켈은 처음 오는 만큼 같이 오면 좋겠다고 해서 함께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사히 한국에 도착한 페라자와 에르난데스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훈련을 하다 오는 23일 선수단과 함께 호주 1차 캠프지로 떠난다.

한화 두 선수의 무사 입국으로 이제 베네수엘라 현지에 남은 KBO 외인 선수는 치리노스 하나 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