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U-23 축구대표팀이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 성적을 낸 데에는 '유럽식 규율'이 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매체 '스포츠 위클리'는 18일, "일각에선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중국 U-23 대표팀 감독을 제2의 밀루티노비치(전 중국 A대표팀 감독)라고 부르지만, 안토니오 감독에게 있어 모든 건 '프로정신'이란 단어에 달려 있다. 안토니오 감독이 말하는 프로정신은 밀루티노비치가 이전에 했던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라는 말과 유사하다. 그는 선수들의 정신력, 특히 경기 이해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 1경기 총 4경기에서 1득점, 무실점의 일명 '늪 축구'로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권을 따냈다. 조별리그 D조에서 1승2무 승점 5를 따내며 조 2위로 8강에 올라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스코어 4대2로 제압했다. 21일 '식사마'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포츠 위클리'는 "안토니오 감독은 휴식 및 수면 시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다. 모든 선수가 이를 따라야 한다. 식단 또한 안토니오 감독이 세심하게 신경쓰는 부분"이라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안토니오 감독은 경기 전날 식사량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지녔다. 이는 중국식 식단 관점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안토니오 감독은 유럽 축구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토니오 감독은 일상생활 관리 기준은 이보다 훨씬 더 엄격하다. 국내 훈련 캠프든, 해외 훈련 캠프든, 심지어 사우디에 도착한 후에도 U-23 대표팀은 항상 '외부와의 단절' 상태를 유지했다. 그는 이것이 선수들이 외부 영향에 방해하는 것을 막고, 특히 오늘날 인플루언서가 활개를 치는 사회에서 외부인이 팀에 사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호주 대표팀이 제다에 도착한 후 해변에 간 것조차 안토니오 감독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토니오 감독이 대회 전 이란과의 비공개 친선경기 결과와 중국 라인업이 이란축구연맹에 의해 공개된 것에 분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안토니오 감독은 '지나치게 프로다움을 강조한다'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 "경기에서 보셨듯이, 규율과 조직력은 팀에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요소들이 있어야만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규율과 조직력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의 규율과 요구 사항 또한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미드필더 쉬빈, 골키퍼 리하오(이상 칭다오 웨스트코스트), 수비수 류하오판(저장FC)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안토니오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쉬빈은 "안토니오 감독 체제에선 자기 절제와 프로 성진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비수 허이란(창춘 야타이)은 "감독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가장 중요한 것은 단결력이다. 그리고 이 단결력은 매일의 훈련과 엄격한 생활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 우미티장 위쑤푸(상하이 포트)은 4경기 연속 무실점 비결에 대해선 "우리 팀의 훌륭한 수비는 바로 이 규율 덕분이다. 식단과 휴식에 대한 엄격한 기준 또한 팀의 결속력에 기여한다"라고 했다.
'스포츠 위클리'는 "많은 사람은 안토니오 감독의 오프더볼 움직임, 역습, 롱볼 전술을 칭찬하지만, 팀의 수비, 규율, 그리고 실행력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안토니오 감독은 이러한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음을 이미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전은 방패와 싸움의 대결이다. 중국은 4경기, 390분간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5골, 8강 아랍에미리트전(3대2 승) 3골 포함 8골을 몰아쳤다. 이번 대회에서 식사마호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일본(11골)뿐이다.
베트남-중국전 승자는 한-일전 준결승 승자와 25일 결승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한편, 안토니오 감독은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와 코르도바, 라싱 산탄데르, 테네리페, 에르쿨레스, 생테티엔, 올림피아코스 수석코치를 지냈다. 2022년 중국 U-20 대표로 부임해 중국 축구와 연을 맺었고, 지난 2024년 중국 U-23 사령탑에 부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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