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너 : 그녀들의 법정' 이나영이 약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박가연 극본, 박건호 연출, 이하 '아너')은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먼저 '아너'의 대본을 처음 받고, "시청자 입장에서 소설 읽듯이, 단숨에 읽었다. 다음 편이 궁금해 멈출 수 없었다"고 운을 뗀 이나영. "그 긴박한 서사 속에 들어가 있고 싶었다"는 게 작품 선택의 첫 번째 이유였다. 그리고 "윤라영이 상처를 직면하고 버티며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자신이 연기해 온 인물들과 성격도 장르도 확연히 다르더라.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점에서 그 선택의 확신을 갖게 됐다.
이나영이 연기하는 '윤라영'은 수십만 SNS 팔로워를 보유한 '핫'한 셀럽 변호사다. 그래서 법대 동기들과 함께 세운 여성 범죄 피해자 전문 변호 로펌 L&J(Listen & Join)의 대외적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나영은 "그녀의 화려한 외형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윤라영에겐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멈추지 않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나영은 "윤라영은 갑옷을 두른 셀럽 변호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겉으로 보이는 것에 숨겨진 복잡다단한 심리가 촘촘히 녹아들도록 감정선을 정교하게 다듬어간 이유였다.
그녀가 언급한 '갑옷'엔 윤라영이 가진 과거의 비밀이란 미스터리 역시 숨겨져 있다. 이나영은 이에 대해 "윤라영은 과거를 품고 사는 게 버겁지만, 또 그로 인해 '힘이 있어야 피해자를 대변할 수 있다'고 믿게 됐다. 그래서 약점이 드러나지 않게 '갑옷'을 두르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의감만이 아닌 힘으로 움직이는 현실적 변호인, 그리고 상대의 허점을 꿰뚫는 날카로운 공격수란 캐릭터는 그녀가 법정에서 일으킬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기대케 하는 대목. 과거가 불러온 스캔들의 중심에서 거대한 진실을 향해 정면으로 돌파할 추적의 과정 역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지금까지의 설명만으로도 '윤라영'은 이나영이 앞서 언급한 '도전'이었음을 실감케 한다. 그녀 역시 "매 장면에 하나가 아닌,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다. 그래서 쉬웠던 씬이 단 한 씬도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에, "때로는 눈물을 토해낸 뒤 촬영한 장면도 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에선 이나영이 얼마나 이 인물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아너'를 "배우로서 그라운드를 더 넓게 펼쳐준 작품"이라고 정의한 이나영. 새로운 얼굴과 장르적 도전을 통해 확장된 그녀의 도전이 '윤라영'이라는 인물과 함께 안방극장에 어떤 파장을 만들어낼지, 하루 빨리 '아너' 속 이나영을 만나보고 싶어진다.
한편,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오는 2월 2일 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고 KT 지니 TV에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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