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비FA 다년 계약 추진 소식이 이번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SSG 랜더스에서도 비FA 다년 계약 추진 여부가 팬들의 큰 관심사인 선수들이 있다. 바로 주전 중견수 최지훈과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다.
박성한의 경우 아직 FA 자격 취득까지 2년이 더 남았지만, 대졸 출신에 대표팀 포인트까지 쌓은 최지훈은 올 시즌이 끝나면 첫 FA 자격을 얻는다. SSG는 두사람과의 다년 계약을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검토해보고 있던 상황. 그중에서 최지훈의 경우 좀 더 빠르게 추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SSG가 1군 주전 자원으로 키워낸 선수이고, 수비력에서 대체가 쉽지 않다는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20년 SK 와이번스의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한 최지훈은 데뷔 시즌부터 빠르게 출전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022시즌에는 데뷔 후 최고 성적인 3할 타율(0.304)에 10홈런 61타점 31도루로 현재까지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한 핵심 선수 중 한명이다.
타격 성적에 다소 기복은 있지만, 꾸준히 2할 7~8푼 이상을 쳐주고 발도 빠르고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자랑하는 선수인만큼 SSG 역시 FA 시장에 나가기 전, 최지훈 단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최지훈의 경우, 여러 팀에서 트레이드 문의가 오기도 했던 선수다. 그중에서도 최지훈을 열렬히 원하는 팀도 있었다. 또 최근 FA 시장의 분위기를 봤을때 경쟁팀이 한팀만 붙어도 몸값이 급등하는 사례를 감안하면, 서로 빠르게 합의점에 도달하는 것이 '윈윈' 작전이 될 수 있다. 최지훈 입장에서도 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원 소속팀과 일찌감치 계약을 마치면 마음 편히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9일 이숭용 감독, 최정, 김광현 등 선배들과 함께 선발대로 1차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오른 최지훈은 다년 계약 협상 현황에 대해 "이제 캠프 시작하니까 그건 생각 안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 에이전트랑 구단이랑 계속 협상을 하고 있다. 아직 자세한 이야기는 드릴 수 없을 것 같고, 그래도 아마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저도 있었으면 좋겠다. 저는 가서 운동만 잘 하고 있으면 될 것 같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비단 최지훈 뿐만이 아니라 어느 선수든 비FA 다년 계약의 관건은 결국 타이밍이다. 서로 만족할만한 합의점을 일찌감치 찾느냐, 아니면 더 멀리 바라보고 도전을 택하느냐. 협의하는 시점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에이전트에게 협상을 일임하고 플로리다로 떠나는 최지훈 또한 여러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SSG 구단은 이번에도 이른 내부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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