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일단 도르트문트전까지는 보기로 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19일(한국시각) 영국 'BBC'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내부의 심각한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과의 동행을 끝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소스에 따르면, 토트넘 보드진 중 최소 한 명이 최근 몇주 동안 프랭크 감독의 경질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앞서 영국 '타임즈' 역시 단독 보도를 통해 '프랭크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감독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의 '더선'도 '토트넘 이사회 내부에서 프랭크에 대한 지지가 예전처럼 만장일치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부임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려는 이유, 역시 성적 부진이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27(7승6무9패)로 하위권인 14위에 머물렀다. 15위 본머스(승점 26)와 16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25)의 턱밑 추격을 허용하는 처지가 됐다. 최근 8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승리는 단 1번 뿐이다. 카라바오컵, FA컵까지 조기 탈락한 상황에서 강등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더욱 비참하다. 더선에 따르면, 토마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한 1992년 이래 모든 토트넘 감독 중 가장 낮은 홈 승률을 기록 중이다. 11경기에서 2승 밖에 하지 못하며 18%에 불과하다. 감독 대행 포함, 20명 중 꼴찌다. 여기에 최근 토트넘 벤치에 앉은 8명의 감독 중 평균 승점이 가장 낮다. 1.23점이다. 17위로 경질된 직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52점을 기록했으니 프랭크 감독 체제가 얼마나 최악인지 알 수 있다.
팬들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영국의 'BBC'는 '프랭크 감독의 미래는 구단 수뇌부의 손에 달려 있을지 모르지만, 여론은 이미 그에게 혹독한 최종 판결을 내렸다. 토트넘 팬들은 윌슨 결승골의 VAR 도중에도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해고될 것"이라고 외쳤다'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프랭크 감독에게 가해진 또 다른 타격을 확인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았다. 그것은 감독을 포기하고 더 이상 그가 클럽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팬들의 외침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토트넘 수뇌부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지만, 계속된 부진에 기류가 바뀐 모습이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리그에서 17위 부진에 빠지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던 토트넘 입장에서 프랭크 감독의 부진은 뼈아플 수 밖에 없다. 후임으로는 토트넘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전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일단 21일 열리는 도르트문트와의 UCL 경기에는 벤치에 앉을 전망이다. 프랭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판가름이 날 공산이 크다. 더선은 '만약 프랭크 감독이 경질될 경우, 최근 프랭크 감독이 임명한 욘 헤이팅아 수석코치가 당분간 임시 감독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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