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가수 아내와 로드 매니저의 사연이 공개됐다.
1월 19일(월) 밤 9시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 153회에서는 가수 활동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너가수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남편의 운전 습관과 심각한 성인 ADHD 증상, 아내가 감내해 온 아픈 과거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오은영 박사를 찾은 '너가수 부부'는 8년 차 가수 안복희와 아내의 로드 매니저를 자처한 남편. 아내는 남편의 운전 때문에 "죽을 각오를 하고 차에 탄다"라며 극도의 불안을 호소했다. 실제로 남편의 운전은 충격 그 자체였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가 하면, 아내의 만류에도 신호 위반까지 해 오은영 박사와 MC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내는 남편이 시속 160km까지 주행하기도 한다며, 과태료가 쌓여 압류까지 당했을 정도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후진하고 졸음운전도 일삼는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운전 습관에 전혀 문제 의식을 갖지 않았다. "내 운전 점수는 100점"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졸음운전 역시 금방 잊어버린다고 말해 우려를 더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 분은 운전 관련 문제를 재밌는 에피소드처럼 웃으면서 말씀하셔서 걱정된다. 최악의 결과는 사망이다. 정말 너무 걱정된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너가수 부부'를 둘러싼 갈등은 운전 문제에만 그치지 않았다. 남편의 무관심 역시 아내를 지치게 하는 것. 아내가 눈앞에서 넘어지거나 두통을 호소해도 남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아내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뒤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남편은 발효 소금 수업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남편의 발효 식품을 향한 강한 집착도 눈길을 끌었다. 한밤중에 엄청난 양의 고추장을 담그다 거실에서 잠들고, 집안일로 바쁜 아내 옆에서도 오로지 장 담그기에만 몰두했다. 창고에서는 남편이 담가두고 잊어버려 썩은 동치미까지 발견됐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난폭한 운전과 아내에 대한 무관심, 과도한 몰입 등의 원인을 성인 ADHD로 꼽았다. 충동성이 강하고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라는 것. 오은영 박사는 "지금까지 이 문제로 '오은영 리포트'를 찾은 분들 중 가장 증상이 심한 편이다. 모든 문제의 뿌리는 바로 주의력"이라고 날카롭게 짚었다.
아내의 사연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는 남편과 결혼 전에 했던 무역업과 다육식물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생긴 12억의 빚을 홀로 갚아오고 있던 중 가수 생활을 하면서 방송 출연을 미끼로 한 사기까지 당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현재는 1억 원의 빚만 남은 상황. 남편의 위험한 운전과 경제적 부담이 겹치며 아내는 더 이상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또한, 아내는 서른 살 때 전 남편을 위암으로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이 경험으로 건강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아내는 뇌종양 진단 이후에도 가수 활동을 강요하는 남편을 향해 "나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것 같다"라고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남편은 "투자한 돈을 회수하려면 가수로 성공해야 한다"라고 맞섰다. 이어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최후의 보루는 '사랑합니다' 노래만 뜨면 된다"라고 가수 생활에 대한 집착을 놓지 않았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무언가에 꽂히면 다른 생각이 어려운 분이다. 지금의 관심을 '가수'가 아닌 '아내'로 옮겨야 한다"라고 구체적인 조언을 전했다. 이어 "항상 생각을 멈추고 무엇이 우선인지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운전면허증 반납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상담을 마친 남편은 "우선순위가 아내임을 알게 됐다"라고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
사진 제공 =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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