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가 내부 FA 포수 장성우와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극적으로 사인에 성공했다.
KT는 20일 "FA 포수 장성우와 2년 1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총 6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경남고 출신 장성우는 2008년 신인 1차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선배 강민호의 그림자에 가려져있던 장성우의 잠재력은 2015년 5월 박세웅과의 맞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수원 안방마님을 꿰찬 장성우는 KT에서의 11시즌 통산 타율 2할6푼2리 127홈런 601타점, 99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41을 기록했다.
타격 뿐 아니라 견고한 수비와 안정감 있는 투수리드로 젊은 KT 투수진을 이끌었다. 2020년 이래 5년 연속 가을야구와 두번의 한국시리즈 진출, 2021년 KT 창단 첫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
장성우의 첫 FA는 2021년 창단 첫 우승 직후였다. 그해겨울 KT와 4년 42억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주장 완장까지 차고 선수단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었다. 장성우는 두번째 FA 자격 취득 후에도 다시 2년 계약에 도장을 찍으면서 KT에 잔류, 12년째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나도현 KT 단장은 "장성우는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다. 클럽하우스의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두 번째 FA 계약을 맺게 돼서 구단에 감사하다. KT와 계속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이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는 백업포수 강현우가 고관절 수술로 이탈했지만, 조대현 등 기존 포수 유망주에 한승택을 FA로 더하고, 장성우가 잔류하면서 차질없이 새 시즌 안방전력을 준비하게 됐다. 이강철 감독의 마음은 한층 더 든든해졌다.
KT 선수단은 오는 21일 오전 8시 비행기를 타고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로 출국할 예정이다. 장성우는 출국 17시간여를 앞두고 극적으로 KT와의 계약에 합의, 선수단 본대와 함께 출국할 수 있게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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