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 뒤에 숨은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전직 CIA 비밀정보 요원이 분석을 내놓았다.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과거 미 공군과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에서 복무한 뒤 CIA 국가비밀정보국에서 일했던 앤드루 부스타만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순한 안보 논리 외에도 다른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쉬운 길' 혹은 '어려운 길'을 통해서라도 확보하겠다고 밝혀 군사적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이에 부스타만테는 "미국의 북극 지배력은 세계 패권 유지에 필수적이며, 이것이 그린란드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발전에 필요한 핵심 광물과 군사 무기화에 필요한 희토류 자원이 그린란드에 존재한다. 지구 온난화로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미국은 이 자원 확보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무력으로 영토를 차지할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그 대신 독립을 원하는 그린란드 내 세력과 경제적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즉, 외교 절차를 우회, 현지 기업과 직접 협력해 원하는 지역을 확보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부스타만테는 "다만 속도와 방식은 예측하기 어렵고 쉽게 이뤄질 사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약속을 깨고 군사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없다"며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북극 사이에 위치해 해상 감시와 미사일 조기경보 체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우라늄, 철, 희토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원 때문이 아니라 국가안보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부스타만테는 "베네수엘라에서 힘을 과시했던 것처럼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라며 "그린란드 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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