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번엔 다르다. 의욕적인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신구조화가 이루어졌다. 조편성과 대진운도 이전 대회보다 수월하다. 세대교체를 시작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연속 '광속 탈락'과 한일전 10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WBC 대표팀이 사이판 전지훈련을 마치고 20일과 21일에 걸쳐 귀국했다. 선수들은 훈련 여건이나 분위기 모두 최상이었다며 크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핵심 야수 김하성(애틀란타) 송성문(샌디에이고)이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십시일반으로 공백을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투수 문동주는 "너무 성공적인 캠프였다. 날씨가 좋아서 몸 만들기 정말 좋았다"고 돌아봤다. 문동주는 삼성 에이스 원태인과 제일 가깝게 붙어다녔다. 문동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과 캐치볼을 했다. 무언가 부족함이 있을 때 최고의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과 비교하면 몸이 훨씬 빨리 만들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지난 10년 사이 한국과 일본의 실력 차이는 너무 크게 벌어졌다. 최근 12전 10패 2무승부다. 마지막 승리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이다.
문동주는 "일본의 실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저희가 그만큼 부족했다는 사실이 10연패로 나타난 것 같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그 부족한 걸 훨씬 더 채우려고 이번 캠프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다치면서 NC의 신예 김주원이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주원은 "제일 고참 선배님들부터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계속 안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준비 잘해야 한다고 했다. 일단 본선이라는 1차적인 목표를 확실하게 잡았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일단은 분위기부터 밝게 하면서 훈련 때에도 집중도가 달랐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KIA 간판스타 김도영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도영은 "김하성 송성문 선배님들께서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대표팀으로서 큰 전력 손실이다. 같이 하고 싶었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이번에 대표팀 선후배 동료들과 같이 운동을 해보면서 느꼈는데 다들 진짜 좋은 선수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준비 잘하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C조다. 2013년과 2017년 대회 때에는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함된 유럽의 복병 이스라엘 네덜란드를 만나 일격을 당했다. 이번에는 베일에 싸인 팀들을 피했다. 체코는 지난해 평가전을 치러본 결과 사회인 중심의 한 수 아래로 나타났다. 한국은 1차전 체코전(3월 5일) 이후 2차전 일본전(3월 7일)을 펼친다. 체코전 승리로 스타트를 끊으면 기세를 타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 2위 이상 확보하면 미국 마이애미에서 8강전을 맞이한다.
인천공항=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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