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의 소속 클럽 동료인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30·파리생제르맹)가 인신매매 및 불법 고용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르난데스는 그가 고용했던 한 콜롬비아 가족으로부터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면 고소를 당했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성명서를 통해 항변하면서 법적으로 맞대응 절차에 들어갔다고 반응했다. 앞서 프랑스 매체 파리마치는 에르난데스 부부가 2024년부터 2025년 11월 사이에 콜롬비아 출신 가족 5명을 노동자로 고용했고, 이들이 장시간 노동을 강요받았다는 의혹과 주장을 보도했다. 콜롬비아 가족은 에르난데스 부부의 집에서 보안 요원, 가사도우미, 요리사, 보모 등으로 일했다. 또 이들이 프랑스 내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 디 애슬레틱, AFP 등 복수의 유럽 매체들은 에르난데스가 이런 상황에 처했고, 향후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에르난데스 부부가 고용되었던 한 콜롬비아 가족은 자신들이 고용에 필요한 법적 서류도 없는 가운데 휴일도 없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가족의 변호인인 롤라 뒤부아는 이 가족이 경제적 취약 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일종의 '현대판 노예'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또 근로계약서는 업무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나서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르난데스와 그의 아내 빅토리아 트리아이는 해당 가족(부모와 세 자녀)으로부터 자신들이 오히려 조종당했으며 신뢰를 배신당했다고 반박했다. 에르난데스 부부는 반박 성명서에서 "이 사람들은 우리와 존중과 존엄을 바탕으로 삶을 공유했다. 이 문제는 현재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에르난데스 부부는 또 성명서에서 "우리는 자신들을 친구로 소개하고 우리의 선의를 구했던 이들에게 집과 삶을 열어주었으며, 그들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보냈다. 우리는 그들을 돕고 지원했으며, 그들이 자신의 상황(체류 문제)을 정식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확신을 주었고, 그 말을 믿었지만 그 신뢰는 배신당했다"면서 "불행히도 이런 상황을 겪은 것은 우리가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결코 악의를 가졌거나 법을 무시하며 행동하지 않았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행동했을 뿐이며, 동정심이 이용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신뢰와 인류애를 담은 행동이 공개적인 공격과 비난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고 있는 현실이다. 이 시련은 우리 가족에게 깊은 고통이다. 이제 이 문제는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이야기가 아닌, 사실 관계를 다루는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베르사유 검찰청의 감독 하에 수사팀이 조사 중이라고 한다.
루카스 에르난데스는 2023년 7월부터 파리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그는 이번 2025~2026시즌 리그 17경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87경기에 출전했다. 파리생제르맹 전에선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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