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불러만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하고 가겠습니다."
김하성과 송성문의 줄부상으로 내야수 추가 발탁 가능성이 생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후보 중 한명인 박성한도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오는 2월 3일 30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사이판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발탁되겠지만, 한가지 중대 변수가 생겼다.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송성문이 부상으로 WBC 불참이 확정된 것이다. 송성문은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입었고, 김하성 역시 국내에서 휴식기를 갖던 중 빙판에서 미끄러지며 손가락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야구 대표팀 입장에서도 날벼락이다. 류지현 감독은 일단 투수 15명, 야수 15명으로 엔트리를 꾸릴 예정이다. 야수 가운데 포수 2명이 빠지면, 나머지 13명에서 내야수와 외야수가 나뉜다. 야수 엔트리가 빡빡하다고는 해도 송성문에 이어 김하성까지 빠지는 시나리오는 생각지 못했다. 일단 현재 엔트리에서 전문 유격수는 김주원 뿐이고, 김혜성도 가능은 하지만 2루수에 좀 더 기울어져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21일 사이판 캠프를 마치고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다음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내야수 추가 발탁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 역시 유력 후보 중 하나다. 박성환과 더불어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LG 트윈스 오지환, 두산 베어스 박찬호 등이 후보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박성한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프리미어12 대표팀 경력이 있고,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엔트리에도 발탁된 바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SSG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 박성한은 "지난해 평가전에서 갈비뼈를 다쳤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고 큰 문제 없이 몸을 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추가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사로 내용을 봤다. 지금 몸 상태는 괜찮기 때문에 불러만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하고 갈 생각이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게 없기 때문에, 되면 좋고 안되도 시즌 잘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상 부위도 지금은 훈련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 만약 대표팀에 발탁되면, 친구인 김혜성(LA 다저스)와 함께 호흡을 맞출 기회가 생긴다.
박성한은 "혜성이가 메이저리그에 가고 나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저도 혜성이랑 같이 하면 너무 좋다. 또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만나고 왔기 때문에 물어볼게 많다.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저도 좋겠다"며 웃었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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