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이 대한민국 축구 결과에 더 깜짝 놀란 모습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연장전까지 2대2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이 대회 상대 전적에서 처음으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종전까지는 6승3무의 압도적 우위였다. 물론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에 남는다. 하지만 베트남과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 자체가 충격적이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24일 '일본에 패한 한국이 3~4위전에서도 패해 최종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호랑이도 이제는 옛날인가. 이로써 한국은 최근 3개 대회 연속 3위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은 동남아시아 신진 세력에 패해 시상대에 오르지도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조별리그 C조에서 이란(0대0 무)-레바논(4대2 승)-우즈베키스탄(0대2 패)과 대결했다.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특히 최종전에서 붙은 우즈베키스탄은 2028년 LA올림픽을 대비해 사실상 21세 이하(U-21) 선수로 팀을 꾸린 상태였다. 다만, 같은 조 다른 경기에서 최약체로 분류되던 레바논이 이란을 1대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킨 덕에 한국은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만약 이란이 레바논을 잡았다면 한국이 아닌 이란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토너먼트에 진출하고도 거센 비난을 받은 이유다.
한국은 호주와의 8강전에서 백가온(부산 아이파크) 신민하(강원FC)의 결승골을 묶어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마지막으로 우승한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에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U-21 세대로 맞선 일본에 졌다. '유종의 미'도 없었다. 한국은 베트남과의 최종전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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