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단 관계자들이 "상황이 조금 과장된 것 같다"고는 하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이정후는 무사히 풀려나 입국했으나, 통역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것 또한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는 국내에서의 휴식기를 마친 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LA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런데 이날 이정후는 서류 문제로 인해 구금됐고 이후 풀려났다는 사실이 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LA 공항에 도착한 직후 입국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
이정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즉각 '이정후 구하기'에 나섰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이 샌프란시스코 구단, 의회 담당자, 연방 연락책과 협력해서 상황을 해결하고 이정후의 석방을 도왔다는 후문이다.
보라스는 "정치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이정후는 1시간이 아닌 약 4시간 동안 공항에 구금됐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라는 확실한 신분 보증이 있기 때문에 입국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벌어질 가능성은 낮았지만, 이정후의 전담 통역은 아예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되돌아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시각으로 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단 팬페스티벌에 참석한 이정후는 "분명히 지난 며칠동안 조금 바빴지만 모든 것이 잘 풀려서 다행이다. 주변 사람들과 에이전시 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 괜찮다"고 통역을 통해 이야기 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미국 입국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대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이언츠 소식을 전담으로 전하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잔 슬러셔 기자는 "이정후는 평소와 같은 모든 서류를 다 가지고 왔다고 했는데, 공항에 도착했을때 서류 일부가 누락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면서 "비시민권자의 미국 입국을 위해 몇가지 새로운 요건이 추가됐으며, 이정후가 무엇을 누락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너무 걱정할만한 것은 없었고 모든 것이 정리됐고, 처리됐다. 오해가 있었고 서류 문제였을 뿐"이라고 했지만, 이정후의 통역인 저스틴 한도 같은 문제로 입국하지 못해 한국으로 되돌아갔고, 다음주 재입국을 할 예정이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을 포함한 구단 관계자들은 "이 사건이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에서 더욱 강화된 비시민권자에 대한 비자 입국 절차 강화, 이민 단속 강화가 이유가 된 것 아니겠느냐는 의심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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