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생애 4번째 MVP 상패를 받은 날, 함께 주목받은 '존재'가 있다. 바로 그의 반려견이다. 이름은 '데코이(Decoy)'.
오타니는 지난 25일(한국시각) 뉴욕 힐튼미드타운에서 열린 '제101회 뉴욕 야구기자의 밤'에 참가해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선정 양 리그 개인 주요 타이틀을 시상하는 자리에서 내셔널리그(NL) MVP로 공식 호명됐다. 3년 연속이자 생애 4번째로 정규시즌 최고의 선수로 시상대에 오른 오타니는 영어로 준비한 연설문을 읽어가며 소감을 밝혔다.
보통 오타니는 인터뷰나 연설시 일본어로 말하면 통역이 번역해 참석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이날은 자신이 준비한 영어 메시지를 직접 읽어내려갔다. 전부 영어로 말했다. 2024년 NL MVP에 오른 뒤에도 영어로 소감을 밝혔지만, 그때는 사전에 녹화한 영상으로 전달됐다.
그는 "내게 투표해 주신 기자분들께 감사드린다. MVP는 매우 특별한데, 또 다시 받게 돼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나를 믿고 내 가능성을 인정해준 다저스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마크 월터를 비롯한 구단주 그룹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론 로젠 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 프런트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날 아내 다나카 마미코, 그리고 반려견 데코이를 대동했다. 데코이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반응이 뜨겁다.
MLB.com은 '이날 적어도 반려견의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끈 화제는 야구 기자들이 첫 MVD를 선정했다는 점'이라며 '그 상은 오타니의 반려견인 데코이 오타니에 돌아갔다. 그는 전세계에서 공을 물고 가져다 주는 가장 뛰어난 투웨이 기술로 MVD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MVD는 '가장 가치있는 개(Most Valuable Dog)'라는 뜻으로 데코이는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한 첫 시즌인 2024년 8월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시구를 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데코이는 마운드에서 공을 물고 레드카펫을 달려 포수 자리에 앉아있던 오타니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구를 했다.
MLB.com은 '데코이는 다저스타디움 레드 카펫을 달려가는 첫 시구와 그의 보호자의 클릿 덕분에 그 귀여운 모습으로 첫 MVP에 선정됐다는 걸 우리는 안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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