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꼬리를 무는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스터리다.
이정후가 미국 입국 심사 과정에서 서류 문제를 이유로 4시간 동안 구금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서 열린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후는 "확실히 지난 며칠 정신이 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정후는 LA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진행하는 입국심사 과정에서 구금 조치됐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통해 사실이 현지에 알려졌고,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를 지역구로 둔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원까지 나서면서 이정후는 풀려났다. 하지만 당초 알려진 1시간이 아닌 4시간 동안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을 맡은 한동희씨는 서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귀국 후 재입국을 준비 중이다. 미국 현지에선 메이저리거인 이정휴의 구금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후는 팬페스트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전 미국 방문 때와 서류는 동일했다. 약간의 의사 소통 착오와 서류 문제가 있었다"며 "주변 분들과 에이전시의 도움으로 모든 게 잘 해결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잭 마나시안 단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정후가 서류 문제르 입국에 잠시 차질이 빚어졌지만, 관련 당국 협조 속에 신속하게 해결됐다'며 '정치적인 동기나 밀수품 등 불법적인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 취재진은 이번 입국 지연 문제에 대해 정치적 이유와 연관된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 눈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자 단속을 강화했다. 입국 외국인 대상 비자 심사 뿐만 아니라 현지 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해서도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원활한 소통이 빚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이정후가 장시간 발이 묶이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현지 팬들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였어도 저랬을까'라며 LA국제공항 측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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