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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장항준 감독과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로, 영화 개봉 전부터 끈끈한 우정을 자랑해 왔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가 시나리오를 읽는 속도가 원래 좀 더딘 편인데, 이번엔 비교적 금방 답을 줬다. 시나리오에 담긴 장점이 많았다.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적인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보편적으로 잘 꾸며냈다. 이러한 작품이 참 오랜만에 나온 것 같다. 뭔가 의미가 있으면서 생각할 거리가 있고,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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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석에서 본 친구 장항준은 어떻게 달랐을까. 이에 유해진은 "예전에 윤종신 씨하고 셋이서 자주 만났었다. 또 장현성과도 친구여서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집에서 술도 많이 마시고 했다. 그땐 정말 서로 아무것도 아니었을 때였다. 학교는 제가 늦게 입학해서 장항준 감독이 선배"라며 "아무리 절친이어도 현장에서는 칼 같이 이야기하는 편이다. 오히려 친구이기 때문에 수정 작업을 더 많이 했다. 연기가 좋지 않은데, 아무렇게나 오케이 사인 하면 안 되는 거다. 현장에서 웃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함께 웃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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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공개된 '살롱드립'에서도 박지훈을 향한 무한 애정을 표했다. 유해진은 "제가 지훈이를 '야 인마!'라고 부른다고 했는데, 사실 그건 농담이다. (지훈이가) 저한테 막 되게 잘한다기보단, 짧더라도 진심을 담아 대해준다. 휴대폰 연락처 저장명은 '왕사남 단종 지훈이'라고 바꿔놨다. 만약 촬영 후 연락이 끊기고 나면 나중에 '누구지?'라고 할 수도 있지 않나. 근데 여전히 촬영 끝난 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다른 후배들 같았으면, 저를 어려워해서 말도 잘 못 붙였을 건데, 지훈이는 먼저 다가왔다. 그러다 보니 절로 마음이 가게 되더라. 저도 편하게 팍팍 찔러가면서 이야기를 했다. 지나고 보니 촬영장에서의 시간이 참 소중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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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은 2005년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부터 '올빼미'(2022)까지, 사극 흥행불패 신화를 써내려 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대중이 볼 때 사극이 가지고 있는 색채와 저의 그림체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제 얼굴이 세련되게 현대적이지 않게 생겨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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