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신태용 전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포착돼 관심이 쏠린다.
콤파스, TV1뉴스 등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각) '신 감독이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아레나에서 펼쳐진 한국-인도네시아 간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아시안컵 A조 1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편안한 차림으로 스카이박스에 모습을 드러낸 신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때로는 난간에 기대 전화 통화를 하거나, 자신을 알아보는 현지 팬들과 사진을 찍는 등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 관계자 및 인도네시아풋살연맹 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0대5로 대패했다.
TV1뉴스는 '신 감독은 지난 주부터 인도네시아에 머물면서 대회 관람 및 STY 축구 아카데미 운영, 자서전 출간 행사 등 자카르타에서 여러 활동에 참가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전격 경질된 신태용 감독은 한동안 재충전 시간을 보내다 성남FC 비상근단장 및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부회장직을 맡으면서 행정으로 복귀했고, 8월 초 울산 HD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두 달여 만에 성적 부진으로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과의 불화가 거론되며 한동안 논란을 빚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 신 감독의 입지는 여전히 탄탄하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면서 거둔 성과가 기반이 됐다.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2021 하노이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 2022 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4강, 2023 카타르아시안컵 16강, 2023 프놈펜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성과를 써내려갔다.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진출을 이룬 데 이어 지난해 1월까지 C조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귀화 선수 기용 문제를 들어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하면서 '팽' 당했다. 신 감독이 2025 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22세 이하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꾸려 4강행에 실패한 게 직접적 이유로 거론됐다.
신 감독 경질 발표가 난 뒤 인도네시아는 소위 난리가 났다. 현지 팬들 뿐만 아니라 매체들도 인도네시아축구협회 결정을 성토했다. 신 감독이 출국하는 날에는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수 백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그를 배웅하기도.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로 전환한 인도네시아가 4차예선 끝에 본선행에 실패하자 성토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지금까지도 신태용 감독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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