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가 2025년 한 해 동안 총 80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하고 260억원의 이적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글로벌 이적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 세계 축구연맹(협회) 소속 클럽의 상세한 이적 데이터와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에는 국가별 영입·방출 건수와 이적료 지출·수입 등이 담겼다.
FIFA에 따르면, 2025년 남자 및 여자 프로, 아마추어 축구를 통틀어 국제 이적 건수가 역대 최고치인 8만6158건에 달했다. 클럽들의 이적료 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해 총 131억1000만달러(약 18조78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지출액보다 50% 이상, 2023년 지출액보다 35.6% 높은 수치라고 FIFA는 설명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속한 대한민국은 2025년 총 128건의 영입(incoming), 172건의 이적(outgoing)건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입은 전년 대비 6.7% 늘었고, 이적은 1.8% 증가했다.
K리그 구단들이 이적료로 지출한 액수는 559만달러(약 80억원)로, 벌어들인 이적료 수익보다 3배 이상 낮았다. 이적료 수익은 1870만달러(약 267억원)였다. '돈을 쓰는 리그'보다는 '돈을 버는 리그'에 가깝게 '남는 장사'를 했다는 의미다.
이적료 수익은 2023년 2270만달러(약 325억원)를 찍고 2024년 1460만달러(약 209억원)로 대폭 감소했다가 다시 410만유로(약 70억원) 늘었다. 이적료 지출은 최근 3년새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엔 각각 1080만달러(약 154억원)와 795만달러(약 113억원)를 썼다. 클럽들이 점점 선수 영입 투자에 인색해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AFC 소속 중 한국보다 2025년 한해 동안 이적료 수익이 많은 곳은 사우디아라비아(1억6300만달러·약 2330억원), 일본(3170만달러·약 450억원)뿐이다.
하지만 사우디는 9억700만달러(약 1조2990억원)를 써 5배에 못 미치는 돈을 벌었다. 이같은 현상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국가에서 자주 발생한다. 카타르는 1억29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쓰고 385만달러(약 55억원)를 벌었다. 아랍에미리트는 1억700만달러(약 1530억원)를 쓰고 1650만달러(약 230억원)를 벌었다.
일본은 이적료 지출액(3020만달러·약 430억원)과 이적료 수익이 대동소이했다.
K리그의 평균 국제 이적 나이는 24.6세로, 전 세계 평균과 정확히 일치했다. 2021년 26.4세에서 2023년 25.7세, 2024년 25.0세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 차츰 낮아졌다. 양민혁(코번트리 시티), 윤도영(도르드레흐트) 등 20대 전후 젊은 자원의 이적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이적이 활발한 나라는 브라질이었다. 2025년 한해 동안 1190건의 영입, 1005건의 이적이 이뤄졌다. 이적료 수익과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잉글랜드였다. 잉글랜드 클럽들은 이적료 수익 38억2000만달러(약 5조4700억원, 이적료 지출 17억7000만달러(약 2조5340억원)를 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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